우리 풀꽃

나나벌이난초 Liparis krameri

모산재 2017. 7. 6. 01:04


나나벌이난초는 나리난초속(Liparis) 난초 중에서 꽃의 모양이 독특하다. 꽃의 모양이 나나니벌을 닮았는데, 이는 꽃을 나나니벌의 암컷처럼 꾸며 나나니벌 수컷을 유인하여 수분을 시키고자 하는 번식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산지 능선부 물 빠짐이 좋은 나무 아래의 반그늘 부식토에서 무리를 이루며 자란다. 9~10월경에 길이 약 1㎝ 정도의 긴 씨방에 들어 있는 먼지와 같은 무수한 작은 종자들이 떨어져 군락을 이룬다.


국내에 분포하는 나리난초속 식물 중에서 잎의 가로맥이 뚜렷한 특징으로 구분된다.





관악산


























나나벌이난초 Liparis krameri / 미종자목 난초과 나리난초속 여러해살이풀


가짜비늘줄기는 거의 지상에 나와 있으며 녹색이고 마른 엽병으로 싸여 있다. 잎은 가짜비늘줄기 옆에서 2개가 나와 마주나기하며 길이 3~10cm, 폭 2~5cm로서 넓은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잔주름이 있으며 끝이 갑자기 뾰족해지고 밑부분이 좁아져서 짧은 초로 된다.


꽃은 5~7월에 피고 연한 녹색이거나 자갈색이 돌며 꽃대는 높이 10-20cm로서 능선과 좁은 날개가 있고 10~15개의 꽃이 총상꽃차례를 이루어 달린다. 포는 삼각형이며 길이 1-1.5mm로서 예두이고 옆으로 퍼진다. 꽃받침조각은 선형이며 길이 11-14mm이고 꽃잎은 실처럼 가늘며 길이 8-10mm로서 젖혀져 밑으로 처진다. 입술모양꽃부리는 길이 8mm 정도이고 밑에서부터 1/4정도의 길이에서 꼬부라져 퍼지며 판연은 나비 3-3.5mm로서 끝이 날카롭게 뾰족하다. 자웅예합체는 길이 2.5mm 정도로서 날개가 거의 없다. 삭과는 길이 1㎝ 정도로서 같은 길이의 대가 있다. <국립수목원 식물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