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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풀꽃

피나물 Hylomecon vernale / 피나물과 매미꽃

by 모산재 2015. 5. 8.

 

양귀비과 피나물속의 여러해살이풀로, 이른 봄 숲속에서 4개의 노란 꽃잎이 펼쳐진 모습이 양귀비 같은데 영어 이름은 '숲속의 양귀비'라는 뜻으로 Forest poppy라 부른다. 꽃은 노란색이지만 줄기를 자르면 붉은 액이 나와 피가 나는 것처럼 보여 피나물이라 한다.

 

매미꽃(Coreanomecon hylomeconoides)과 비슷해서 '노랑매미꽃'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잎이 없는 꽃대에 꽃이 1~10 송이로 피는 매미꽃과는 달리 피나물은 잎이 달리는 줄기 끝 꽃자루에서 1~3 송이 정도 꽃을 피운다.

 

 

 

 

 

천마산

 

 

 

 

 

 

 

 

● 피나물 Hylomecon vernale | Forest poppy  ↘  양귀비목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풀

뿌리줄기는 짧고 굵으며 여기서 잎과 꽃줄기가 나와서 높이 30cm 내외로 자라고 자르면 노란빛을 띤 붉은색 유액이 나온다. 잎은 깃꼴겹잎이고 작은잎은 넓은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불규칙고 깊게 패어진 톱니가 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길고 줄기에서는 어긋나며 5개의 작은잎으로 되어 있다.

꽃은 양성화로 4∼5월에 피고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산형꽃차례에 1∼3개의 꽃이 달린다. 꽃자루는 길고 끝에 꽃이 1개씩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2개이고 꽃잎은 4개이며 윤기가 나는 노란색이다. 수술은 여러 개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7월에 익는데, 좁은 원기둥 모양이며 길이 3∼5cm이고 많은 종자가 들어 있다.

 

 

 

 

 

 

 

☞ 매미꽃 => https://blog.daum.net/kheenn/15856396   https://blog.daum.net/kheenn/15854395

☞ 피나물 => https://blog.daum.net/kheenn/15856311   https://blog.daum.net/kheenn/15856895

 

 

 

 

흔히 노랑매미꽃이라 부르는 피나물(Hylomecon vernalis)은 줄기 위에 잎이 나고 꽃줄기가 자라나 한 송이의 꽃을 피우지만, 매미꽃(Coreanomecon hylomeconoides)은 꽃줄기가 뿌리줄기에서 따로 자라나 그 끝에 1~10개의 꽃을 피운다. 피나물은 꽃봉오리에 털이 있지만 매미꽃은 털이 없는 점으로도 구별된다. 꽃이 피는 시기도 달라 피나물이 4~5월에 짧게 핀다면 매미꽃은 5~6월경에 피기 시작하여 여름 내내 핀다.

 

줄기를 자르면 핏빛 붉은 액체가 나오기 때문에 피나물이라 불리는데, 정작 피나물은 노란색의 액체가 흘러나온다. 그래서 '노랑매미꽃'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매미꽃의 줄기를 자르면 묽은 피빛 액체가 나온다. 이렇게 본다면 매미꽃을 피나물로 부르는 게 옳은 듯한데, 아마도 착오로 이름이 바뀌어 붙은 것이 아닐까 짐작된다.

 

매미꽃이나 피나물은 모두 깊은 산 계곡 주변이나 낙엽수림 밑에서 자생하는데, 매미꽃은 지리산 등 주로 남부지방에 분포하는 데 비하여 피나물은 중부 이북에 분포한다. 매미꽃은 피나물처럼 여러 개의 덩이줄기(괴경)가 뭉쳐 달리지 않고 하나의 줄기(단경)이기 때문에 포기나누기(분주)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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