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풀꽃나무

베트남의 식물(20) 후라 크레피탄스 Hura crepitans

모산재 2015. 2. 22. 01:46

 

베트남 후에의 숙소 필그리미지 빌리지에서 만난 후라 크레피탄스는 후이안에서도 보았던 대극과의 나무다. 운이 좋게도 꽃이 달린 모습도 만난다.

 

 

학명 : Hura crepitans

이명 : Hura brasiliensis, Hura senegalensis

영명 : sandbox tree, possumwood, jabillo

과명 : 대극과(Euphorbiaceae)

 

 

높이 30~40m 정도로 자라며 지름 80~180cm에 이른다. 낙엽성이며 최적 조건에서 자란 것은 수고 70m, 지름 210cm에 이르기도 하는 대형 수종이다. 

 

수피는 갈색이며 강하고 큰 가시(1~2cm)가 줄기 전체를 덮고 있다. 그래서 원숭이도 못 오른다는 뜻의 'Monkey no climb'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단다.

 

 

 

가시가 촘촘한 줄기

 

 

 

 

 

 

 

 

 

 

암수한그루로 수꽃은 긴 수상꽃차례에 달리며 암꽃은 잎겨드랑이에 하나만 달리는데, 붉은 꽃은 꽃잎이 없다.

 

꽃이 떨어진 자리에는 납작한 호박 모양의 열매(삭과)가 달리는데, 열매가 성숙하면 폭발하듯 터지며 종자를 내보낸다. 익은 열매가 갈라지는 폭발음 때문에 다이너마이트나무(Dynamite tree)로 알려져 있다.

 

 

 

 

 

 

 

 

 

 

이나무의 자생지는 동남아시아와는 거리가 먼 중앙아메리카 및 남아메리카의 북부(북부 브라질 및 볼리비아)로 되어 있다. 낮은 지대 숲에서 생장하며, 특히 해안지대에서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나무에는 독성이 있는 유액이 있어 점막을 자극하거나 피부에 닿으면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입과 목을 아프게 한다. 나무에서 나오는 우윳빛 알칼리성 수액은 물고기를 중독시키는데 카리브 원주민들은 이 수액으로 화살독을 만든다고 한다.

 

나무는 '후라'라는 이름의 가구재로 쓴다. 이 나무의 익지 않은 열매는 반으로 갈라 "잉크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가루통"통으로 썼는데 이를 "pen sandbox"라 불렀고 이에서 'sandbox tree'.라는 나무 이름이 생겼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