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박나무는 남해안과 울릉도, 제주도 등 따뜻한 섬지방에 자라는 녹나무과의 늘푸른 큰키나무이다.
매끈한 회갈색 나무껍질이 아름다운 아름드리 후박나무는 느티나무나 팽나무처럼 남쪽 해안지역 주민들의 삶을 말없이 지켜주는 나무이기도 했다. '모정(母情)'이라는 후박나무의 꽃말은 이런 데서 연유한 것일까.
신구대 식물원
● 후박나무 Machilus thunbergii ↘ 목련목 녹나무과 후박나무속 상록 교목
높이 20m, 지름 1m에 달하고 나무껍질은 회황색이며 비늘처럼 떨어진다. 잎은 서로 어긋나게 자리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가지 끝에 모여서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잎 몸이 두껍고 윤기가 나며 생김새는 계란 꼴에 가까운 타원 꼴이다. 길이는 7~15cm이고 깃털 꼴로 배열된 잎맥이 뚜렷하다. 잎 끝은 둥글고 첨단부가 꼬리처럼 길게 뻗어난다.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없고 밋밋하며 표면은 짙은 푸른빛인데 뒷면은 회녹색이다.
새 잎이 나올 때 함께 잎겨드랑이에서 자라난 꽃대에 많은 꽃이 원뿌리 꼴로 모여 핀다. 꽃은 6장의 꽃잎을 가지고 있으며 지름이 4mm 안팎이고 노란빛을 띤 초록빛이다. 꽃이 핀 뒤에 붉은빛의 열매자루에 둥근 열매가 달리는데 이듬해 여름에 보랏빛을 띤 검은빛으로 익는다.
후박나무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수종이라고 한다. 그런데 한방에서 나무껍질을 후박피(厚朴皮)라 하여 소화불량이나 복통 등에 널리 사용되면서 민가 주변의 후박나무들은 껍질이 벗겨져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를 제외하면 큰 나무는 구경하기 어렵다고 한다.
울릉도의 유명한 호박엿은 호박이 아니라 후박나무 껍질을 넣어 만든 '후박엿'이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흔히 중부지방에서 껍질이 두꺼운 일본목련을 후박나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목련과의 일본목련과 녹나무과의 후박나무는 계통이 엄연히 다른 별개의 종이다.
※ 일본목련 꽃=> http://blog.daum.net/kheenn/15854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