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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의 아름다운 예배당 풍경

모산재 2014. 1. 25. 18:17

 

하회마을에도 교회가 있다.

 

 

 

 

 

그림 엽서 속의 한 장면처럼 아름다운 교회 풍경이다. 난 이 풍경을 하회마을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의 하나로 꼽고 싶은데, 이 풍경이 어디에 소개된 걸 본 적이 없다.

 

 

높은 십자가 첨탑이 교회건물임을 알려주고 있지만, '하회예배당'이라 이름 붙은 건물은 전통마을에 어울리도록 한옥으로 지어져 있다.

 

 

 

 

유교문화를 보여 주는 세계유산인 전통마을에 웬 교회냐 하고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하회마을과 묶여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경주 양동민속마을에는 마을 한가운데 교회가 자리잡고 있어 이질감이 두드러지는데, 하회마을의 예배당은 마을 외곽에 자리잡고 있어 그리 거부감이 들지 않고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마을과 조화를 이루기 때문인데, 하회마을은 소방서와 교회도 한옥으로 지어져 있고, 우편배달부는 한복을 입고 우편물을 배달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교회에서 일하는 분이 써 놓은 다음 글을 보면 좀 걱정스런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 작은 마을에 사당이 7개, 절이 2개, 신당이 3개가 있다. 귀신을 상징한 장승들만 해도 수십 개가 넘는다. 그러니 제례와 전통 의식이 많다. 그야말로 온갖 잡신이 모인 동네다. 이런 이유로 담임인 김명진 목사와 전교인이 끊임없이 대적 기도를 할 수밖에 없는 교회다.

풍속이나 전통 신앙을 문화적 차원에서 수용하고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배타적 적대적으로 바라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