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나도송이풀 Phtheirospermum japonicum

모산재 2012. 10. 27. 11:24

 

가을에 접어들 무렵, 산과 들의 볕이 따스하게 내리는 풀밭에서 나도송이풀은 연붉은 꽃송이들을 환하게 달기 시작한다.

 

가을을 알리는 꽃, 나도송이풀은 현삼과의 한해살이풀로 반기생식물이다. 송이풀과 닮아 나도송이풀이라 불리는데, 꽃은 송이풀에 비해 크고 화려하다. 송이풀과 같은 현삼과이지만 속(屬)이 다르다.

 

 

↓ 괴산 산막이옛길

 

 

 

 

 

 

 

 

 

한방에서는 송호(松蒿), 초백지(草柏枝), 토인진(土茵陳)이라 부른다. 온몸에 샘털이 많아 만지면 송진처럼 끈적끈적 달라 붙는데 잎이 쑥과 비슷하여 송호라 하고, 인진쑥과 비슷하여 토인진이라 하며, 가지와 잎에 부드럽고 흰색 털이 많아서 초백지라 부른다.

 

전초를 약재로 쓰는데 황달이나 전신이 붓는 증상, 비염 등에 효과가 있다.

 

나도송이풀 Phtheirospermum japonicum

 

전체에 부드러운 샘털(腺毛)이 많이 나고,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를 많이 치며 높이가 30∼60cm이다. 잎은 마주나고 세모진 달걀 모양이며 길이가 3∼5cm, 폭이 2∼3.5cm이고 끝이 뾰족하며 깃꼴로 깊게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가장자리에 깊게 패어 들어간 톱니가 있으며, 잎 뒷면은 자줏빛을 띤다. 잎자루가 있다.

꽃은 8∼9월에 붉은 빛을 띤 연한 자주색으로 피는데, 줄기 위쪽에 있는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린다. 화관은 길이가 2cm 정도이고 통 모양이며 끝은 입술 모양으로 갈라지는데, 윗입술꽃잎은 짧으며 2개로 갈라지고 반쯤 말린다. 아랫입술꽃잎은 3개로 갈라진다.
암술은 1개이고, 수술은 4개인데 2개가 다른 것보다 길다. 열매는 달걀 모양의 삭과이고 길이가 1cm 정도이며 끝이 뾰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