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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풀꽃

구와꼬리풀 Veronica dahurica? 부산꼬리풀 Veronica pusanensis?

by 모산재 2012. 10. 15.

 

신구대식물원에서 만난 꼬리풀은 잎이 국화잎과 닮은 구와꼬리풀류이다. 그런데 잎이 깊게 갈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면 큰구와꼬리풀은 아님이 확실한데, 그냥 구와꼬리풀인지 부산꼬리풀인지 구별하기가 난감하다.

 

구와꼬리풀은 비교적 키가 크고 가지도 늘씬한 편인데, 부산 해안가에서 발견된, 잎이 두텁고 누워서 자라는 게 특징이라는 부산꼬리풀(V. pusanensis)은 키가 작고 누워자라며 촘촘한 총상꽃차례를 보인다. 줄기에는 흰색의 잔털이 많이 나 있다는데 이건 잘 보이지 않는다. 구와꼬리풀이 바닷가에서 자라다보니 적응과정에서 생긴 특성일 뿐 바다가 아닌 곳에서 자라다보니 그특성이 사라진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누워 있는 듯 작은 것이 일반적인데 또 제법 곧게 서서 가지를 벌고 있는 개체도 보인다. 어느 쪽으로 보는 게 타당할까? 이 둘을 굳이 나누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구와꼬리풀 Veronica dahurica | Daurian spike speedwell  ↘  현삼과 개불알풀속의 여러해살이풀

높이가 50cm에 달하고 곧게 서며 전체에 꼬부라진 털이 밀생 또는 산생한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위로 올라가면서 점차 커지고 달걀모양 또는 타원형이며 중앙부의 잎은 길이 18~25mm, 폭 15~22mm로서 가장 크고 우상 또는 결각상으로 갈라지며 톱니가 약간 있고 끝이 뾰족하며 밑부분이 심장저·원저 또는 예저이고 엽병은 길이 13mm 정도이지만 윗부분의 것은 짧다.

꽃은 8~9월에 피며 하늘색이고 정생하는 총상꽃차례에 달리며 포는 선형이고 털이 있으며 톱니가 없고 꽃자루보다 길다. 꽃받침은 거의 밑부분까지 4개로 갈라지며 열편은 피침형이고 가장자리에 털이 있으며 끝이 뒤로 젖혀지고 꽃부리가 4개로 갈라지며 수술은 2개로서 길게 밖으로 나온다. 열매는 삭과이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부산꼬리풀 Pseudolysimachion pusanensis  ↘  현삼과 꼬리풀속의 여러해살이풀

키는 20cm 정도로 자란다. 줄기는 높게 직립하여 자라지 않고 비스듬하게 누워서 자란다. 잎은 마주난다. 잎 모양은 두껍고 결각이 있다. 잎과 줄기에는 흰색의 잔털이 많이 나 있다.

꽃은 7∼8월에 피는데, 줄기 끝의 총상꽃차례에 다닥다닥 붙으며, 꽃 색은 푸른빛이다. 암술은 1개, 수술은 2개이다. 열매는 삭과이다. 
<국가생물다양성 정보공유체계>

 

 

 

※ '국가생물다양성 정보공유체계'에서는 꼬리풀속(Pseudolysimachion)을 개불알풀속(Veronica)으로부터 분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