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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풀꽃

천문동 Asparagus cochinchinensis

by 모산재 2012. 8. 29.

 

거금도에서 천문동을 만난다.

 

줄기에 뾰족한 가시가 제법 촘촘히 나 있는 것(가시는 잎이 변한 것이다.)이 틀림없이 천문동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열매가 달리지 않은 것으로 보아 수그루라는 것. 주변에서 열매가 달린 암그루가 있나 살펴봤지만 보이지 않는다.

 

천문동은 덩굴성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거의 곧게 서는 모습이었다.

 

 

 

 

↓ 2012.  07. 26.  거금도

 

 

 

 

 

 

 

 

 

 

 

● 천문동 Asparagus cochinchinensis  /  백합목 백합과 비짜루속의 숙근성 여러해살이풀

원줄기는 길이 1-2m로서 덩굴성이고 길게 자라며 가늘고 평활하다. 잔가지는 가는 잎모양으로 1-3개씩 모여나기하고 선형이며 끝이 뾰족하여 가시같고 길이 1-2cm, 폭 1-1.2mm로서 활처럼 굽으며 윤채가 있고 줄기에 어긋나기한다. 잎은 미세한 막질 또는 짧은 가시로서 줄기에 흩어져 난다. 근경은 짧고 많은 방추형의 뿌리가 사방으로 퍼지며 길이 5-15cm이다.

꽃은 5-6월에 피고 담황색으로 1-3개씩 모여 액생하며 길이 3mm정도이고 꽃자루는 길이 2-5mm로서 중앙부에 관절이 있으며 꽃잎과 길이가 거의 같다. 꽃잎은 6개이고 옆으로 퍼지며 좁은 선상 타원형이고 6개의 수술은 꽃잎보다 짧다.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지며 씨방은 병모양이고 3실이다. 과실은 장과로서 백색이며 구형이고 지름 6mm정도로서 그 속에 1개의 검은색 종자가 들어 있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천문동은 우리나라 남부 해안지방에서 자라는 백합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아스파라거스속으로 비짜루, 방울비짜루, 아스파라거스와 같은 식구.

 

비짜루와 아주 닮아 얼핏 구별하기 쉽지 않은데, 줄기에 가시가 발달하고 있는 점이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비짜루는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천문동은 만나기 쉽지 않다.'호라지(비)좆'이라는 별난 이름으로 불려지며 강장제로 채취되었다. 자연 환경의 파괴 및 전문 약초꾼에 의한 무분별한 채취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속명 Asparagus 는 아스파라거스속(비짜루속)임을 나타내고, 종명 cochinchinensis은 호치민을 중심으로 하는 베트남 남부지역인 코친차이나(Cochinchina)를 가리킨다. 같은 종명을 쓰는 것으로는 귀화식물인 성주풀(Centranthera cochinchinensis var. lutea)이 있다.

 

천문동의 뿌리는 한방에서 약재로 이용한다. 유효 성분으로 아스파라긴(asparagine)· 베타-시토스테롤(β-sitosterol) 등이 함유되어 있다. 동물 실험에서 이뇨·강장 효과가 인정되었으며 실험관 내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용혈성연쇄상구균·폐렴쌍구균·디프테리아균 등에 대한 항균 효과가 나타났다. 약성은 차고 맛은 달고 약간 쓰다. 기관지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면서 담을 제거한다. 만성기관지염 ·천식 ·폐결핵 등으로 끈적끈적한 가래가 나오거나 잘 배출되지 않고 열이 있으면서 오래도록 해소가 지속되는 증상에 쓰인다. 오래 복용하면 피부가 윤택하여지고 소변을 잘 볼 수가 있다. 당뇨병에는 갈증을 제거하여 주며 성 기능을 촉진시키는 데에도 사용한다. 몸이 차고 장기능이 원활하지 못하여 설사를 하는 사람에게는 쓰지 못한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폐결핵에 쓰이는 천문동환과 강장에 활용되는 삼재탕(三才湯)이 있다. 

 

 

 

 

천문동 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