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벼과 사초과 골풀과

소백산의 부드러운 풀밭, 애기감둥사초(부산사초) Carex fusanensis

by 모산재 2012. 6. 10.

 

5월 중순 소백산 연화봉에서 희방사 계곡으로 내려서는 능선은 애기감둥사초가 대군락을 이루며 아름다운 풀밭을 이루고 있다.

 

애기감둥사초는 학명이 Carex fusanensis로 부산 지역과 그 주변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그래서 근래에는 부산사초라 불리고 있다.

 

 

 

 

2012. 05. 19.  소백산

 

 

 

 

 

 

● 애기감둥사초 Carex fusanensis  ↘  사초과 사초속 여러해살이풀

애기감둥사초는 한국 특산종으로 부산과 지리산 지역 등의 냇가와 바위틈에 분포한다. 높이가 30∼70cm이고 잔털이 있으며 거칠다. 잎은 편평하고 줄 모양이며 폭이 2mm이고 양면에 털이 있으며 밑 부분의 잎집은 그물 모양으로 잘게 갈라진다.

꽃은 4∼6월에 피고 2∼3개의 작은이삭이 줄기 윗부분에 달리는데, 줄기 끝에는 길이 1∼1.5cm의 곤봉 모양의 수꽃이 달린다. 줄기 옆면에 달린 작은이삭은 길이 5∼10mm의 달걀 모양이고 암꽃이 달린다. 암술대는 끝이 3개로 갈라진다. 포는 비늘 조각 같고 자주색이며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다. 열매는 수과이고 약간 세모진 넓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길이가 2mm이다.

 

 

 

 

※ 애기감둥사초와는 달리 감둥사초(Carex atrata var. japonalpina)는 남쪽 땅에서는 만나보기 어려운 식물이다. 평안도와 함경도 등 북부지방의 고산지역 풀밭에서 자라는데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꽃은 7~8월에야 피고 엉성한 포기에 작은이삭은 3~5개가 연속해서 달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