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 소백산 연화봉에서 희방사 계곡으로 내려서는 능선은 애기감둥사초가 대군락을 이루며 아름다운 풀밭을 이루고 있다.
애기감둥사초는 학명이 Carex fusanensis로 부산 지역과 그 주변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그래서 근래에는 부산사초라 불리고 있다.
2012. 05. 19. 소백산
● 애기감둥사초 Carex fusanensis ↘ 사초과 사초속 여러해살이풀
애기감둥사초는 한국 특산종으로 부산과 지리산 지역 등의 냇가와 바위틈에 분포한다. 높이가 30∼70cm이고 잔털이 있으며 거칠다. 잎은 편평하고 줄 모양이며 폭이 2mm이고 양면에 털이 있으며 밑 부분의 잎집은 그물 모양으로 잘게 갈라진다.
꽃은 4∼6월에 피고 2∼3개의 작은이삭이 줄기 윗부분에 달리는데, 줄기 끝에는 길이 1∼1.5cm의 곤봉 모양의 수꽃이 달린다. 줄기 옆면에 달린 작은이삭은 길이 5∼10mm의 달걀 모양이고 암꽃이 달린다. 암술대는 끝이 3개로 갈라진다. 포는 비늘 조각 같고 자주색이며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다. 열매는 수과이고 약간 세모진 넓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길이가 2mm이다.
※ 애기감둥사초와는 달리 감둥사초(Carex atrata var. japonalpina)는 남쪽 땅에서는 만나보기 어려운 식물이다. 평안도와 함경도 등 북부지방의 고산지역 풀밭에서 자라는데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꽃은 7~8월에야 피고 엉성한 포기에 작은이삭은 3~5개가 연속해서 달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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