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조경종

봄을 부르는 운남성의 꽃, 영춘화(Jasminum nudiflorum)

모산재 2011. 4. 4. 15:02

 

영춘화(迎春花)는 이름 그대로 '봄을 맞이하는 꽃'이다. 자생지인 중국 운남성 등에서는 한겨울에 흐드러지게 핀 영춘화를 흔히 만날 수 있다. 상춘 기후를 보이는 고산지역에서는 한여름에도 꽃이 핀 것을 볼 수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개나리꽃을 영춘화라 부르기도 하는데, 개나리와 영춘화는 같은 물푸레나무과로 노란색 꽃을 피우는 모습으로도 닮은 꼴이라 할 수 있다.  

 

'윈터 재스민(winter jasmine)'으로 불리는 영명에서 보듯 영춘화는 물푸레나무과 재스민속의 관목이다. 재스민(jasmine)은 '신의 선물'이라는 뜻을 가진 페르시아어 'yasmin'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하는데, 이는 재스민속에 속하는 많은 관목들이 향기 있는 꽃을 피우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영춘화는 향기가 없다. 

 

이른봄 잎보다 먼저 노란색 꽃이 묵은 가지 각 마디에 마주달린다. 꽃잎과 꽃받침조각은 6개이며 수술은 2개이다. 꽃은 나팔 모양이며 지름 2~2.5㎝이다. 열매는 장과이나 우리나라에서는 맺히지 않는다.

 

 

 

 

 

  

 

 

영춘화의 가지는 푸르고 능선이 있으며, 줄기는 많이 갈라져서 늘어지고 땅에 닿은 곳에서 뿌리를 내린다. 잎은 마주나고 3~5개의 작은잎이 깃꼴로 달리는데 작은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영춘화의 고향 운남성에서는 매화와 같은 시기에 금빛으로 꽃을 피운다 하여 금매(金梅)라고 부르며, 가지가 길게 늘어져 노란 꽃을 피우므로 금요대(金腰帶)라 부르기도 한다. 그 외에 소황화(小黃花), 청명화(淸明花) 등의 딴이름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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