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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의 분류

모산재 2011. 3. 28. 21:16

 

※ 복수초의 분류

 

 

■ 국가표준식물목록구축시스템의 추천명

 

복수초는 지역에 따라 개화 시기를 비롯하여 잎, 줄기들의 형질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두산백과사전에서는 단순히 꽃이 피는 개수의 기준으로 한 꽃대에 꽃이 하나씩 피는 복수초와 2개씩 피는 개복수초, 꽃이 3개 피는 세복수초 등 세 종류로 나누고 있다. 

 

그러나, 국가표준식물목록구축시스템에서는 정명으로 복수초, 가지복수초, 애기복수초, 세복수초 등 네 가지를 등록하고 있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서는 자생지에 따라 다음과 같이 네 가지 부류로 특성을 구별하고 있다.

 

① 경기 북부지역 : 중부지방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재배하면 3월경에 꽃대가 올라와 4월초, 중순경에 개화한다.
② 계룡산, 칠갑산, 모악산, 충청도의 해안 및 도서지역 : 개화시기는 1월말-2월 중순으로 빠르며 꽃은 직경 5-7cm정도로 대형이다.

③ 백두대간 표고 약 800m 이상 되는 고산지역 : 개체의 초장이 상대적으로 왜성이며 개화시기가 1월말-2월 초순에 걸쳐 빠르다. 꽃은 직경 2-5cm 미만으로 소형이다.

④ 제주지역 : 다른 종들과는 달리 꽃과 잎이 함께 피며 잎이 상대적으로 연한 초록색을 띤다. 잎이 깊게 갈라지고 질감이 부드럽다.

 

아마도 ①은 복수초(Adonis amurensis),  ②는 가지복수초(Adonis ramosa), ③은 애기복수초(Adonis amurensis subsp. nanus), ④는 세복수초(Adonis multiflora)를 가리키는 듯하다. 

 

그런데 2007년에 개복수초로 불리던 이름은 이명으로 처리되고 가지복수초가 추천명으로 자라집았다. 애기복수초는 이영노 박사에 의해 등록된 종으로 중부 이북 해발 1,000m가량의 고지에서 자라며 복수초와 비슷하지만 왜소하다.

 

 

 

■ 이상태의 <복수초속의 식물분류학적 연구>

 

○ 복수초

꽃이 잎보다 먼저 핀다. 8개의 내외의 꽃받침은 꽃잎보다 길거나 거의 같고 줄기에 달리는 잎의 잎자루는 길다. 턱잎이 없다.

설악산, 대관령, 점봉산, 축령산, 천마산, 적상산 등의 고산지대

 

○ 개복수초(A. pseudoamurensis)

꽃은 잎보다 나중 피고 꽃받침은 꽃잎보다 작으며 꽃은 3개 이하, 꽃받침이 5개. 줄기에 달린 잎의 잎자루가 극히 짧거나 거의 없다. 세복수초에 비해 암,수술의 수가 보다 많고 꽃잎이 꽃받침보다 넓으며 씨방과 약의 길이가 짧다. 

장봉도, 덕적도, 팔공산, 내소사, 계룡산, 천리포, 변산, 태안반도 등    


○ 세복수초(A. multiflora)

꽃은 2개 이상, 꽃받침은 8개. 줄기에 달린 잎의 잎자루가 극히 짧거나 거의 없다. 턱잎이 있고 여러 송이의 꽃을 피운다. 꽃이 필 때 아주 가늘며 짙은 녹색을 띤다.

제주도 관음사, 어리목,산굼부리, 일본

 

 

 

<한국식물분류학회>지에 보고된 내용에서

 

1. 복수초(A. amurensis) 

줄기 분지하지 않고, 크기는 25cm미만이다. 잎은 녹색. 엽선은 예두, 꽃은 한 개, 꽃잎은 7-21장, 꽃받침은 밝은 녹색, 뒷면은 자색 5-12장, 8장, 꽃받침과 꽃잎의 폭이 좁고, 꽃잎과 약의 길이가 짧다. 염색체수는 2n=16이다.
눈색이꽃, 복풀이라고도한다.
함남(부전고원), 강원도(점봉산, 대관령, 태백산, 치악산), 경기도(축령산, 천마산, 도봉산), 경북 (주흘산, 백암산), 충북(속리산, 월악산), 전북(적상산), 러시아(아무르지방), 중국(요녕, 길림, 흑룡강 동부), 일본(북해도) 등에 분포한다. 
지금까지는 세복수초나 개복수초를 복수초로 본 경우가 많았다. 재배품종(염색체수 2n=24)을 복수초로 본 경우도 있다. 중부이북의 해발 1,000m 가량의 고지에 분포하는 왜소한 애기복수초와 키가 작고 축령산과 대관령에 분포하는 땅복수초는 분류군의 특징과 분포지와 일치하여 복수초로 통합하는 것이 타당하다.

 

2. 개복수초 (A. pseudoamurensis)

줄기가 분지, 경생엽의 엽병이 없고, 잎은 녹색, 엽선은 예두, 꽃받침이 난형-마름모형이다. 주름진 과피에는 가는 홈이 있다. 염색체수는 2n=16이다.
경기도(광릉, 소요산, 운길산, 운악산 등), 인천시(장봉도, 덕적도), 충남(천리포), 전북(덕유산, 관촌, 내변산), 경북(팔공산), 경남(의령), 대전(계룡산). 중국(요령 동남부, 길림성 남휘), 일본(혼슈) 등에 분포한다.
한국산 가지복수초는 개복수초로 통합한다. 한국산 가지복수초는 저지대와 서해안 및 섬에 분포하는 개복수초를 오동정한 것이다.
광릉에 분포하는 꽃받침이 녹색인 연노랑복수초와 꽃이 큰 대구 팔공산분류군의 큰복수초는 개복수초로 이명처리하였다. 본 연구결과 복수초속의 꽃받침은 개화 초기에 자색을 띠나 점차 밝은 녹색 또는 녹색으로 변하는 것이 관찰되었고, 팔공산 집단의 꽃의 크기가 개복수초 집단의 범위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꽃의수, 줄기의 분지, 엽두, 잎의 색깔, 과피의 특징도 개복수초의 집단과 유사하므로 연노랑복수초와 큰복수초를 개복수초의 이명으로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사료된다.


3. 세복수초(A. multiflora)

줄기는 분지하고, 줄기속이 비어 있고, 잎은 밝은 녹색이고, 엽선은 점첨두, 꽃의 수가 2개 이상이고, 꽃받침이 꽃잎보다 짧고 5장이다. 주름진 과피에는 가는 홈이 교차한다. 염색체수는 2n=16이다.
일본(혼슈, 큐수)과 한국(제주도 어리목, 관음사, 산굼부리)에 분포한다. 
세복수초는 제주동 제한되어 분포하며 줄기가 많이 분지하고, 분지한 가지 끝에 꽃을 갖고 잎과 꽃이 같이 나오며, 인엽은 나주에 잎으로 전환하여 발달하는 경향이 있고, 과피에 기공의 분포, 열매의 주름진 표면에 규칙적인 미세주름을 갖는 점에서 복수초와 구별되었다.
개복수초는 녹색의 우상소엽은 예두이고, 열편은 선형, 꽃받침이 꽃잎보다 좁은데 반하여, 세복수초의 잎은 밝은 녹색인 우상 소엽의 엽선은 점첨두이고, 열편은 침형, 꽃받침이 꽃잎보다 넓은 점에서 구별되었다.
꽃잎이 은백색이고 제주도에 분포하는 은빛복수초는 꽃잎의 색상은 개화시기 정도에 따라 다르게 관찰되므로 꽃색의 미미한 변이로 간주하여 세복수초로 이명처리하였다.

 

4. 가지복수초(A. ramosa)

줄기가 분지, 잎은 회색을 띠는 짙은 녹색, 엽선은 예두, 꽃은 한 개 이상. 꽃받침이 8개, 꽃받침의 길이가 꽃잎과 같거나 길다. 염색체수는 2n=32.
일본(혼슈와 시코쿠)에 분포. 가지복수초는 일본 원산이고, 한국에는 없다.
충청도와 경기도 광릉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지복수초는 일본의 것과는 다른 것으로 판명되었다. 일본의 가지복수초는 세복수초, 개복수초와 달리 꽃받침은 평균 8장, 꽃잎은 꽃받침보다 짧다. 식물체는 회색빛이 도는 녹색으로 나머지 종들과 구별되었다. 따라서 개복수초의 가지가 많이 분지하는 특징 때문에 가지복수초로 잘못 동정된 것으로 판단되며 우리나라에는 일본의 고유종인 A. ramosa는 분포하지 않는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