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하얀 눈이 쌓여 있는 산기슭 언덕, 회초리 같은 겨울 나뭇가지에 정성스레 접은 리본을 푼 듯한 샛노란 꽃들이 다닥다닥 달렸다. 고물고물 잼잼, 갓난아기가 꼭 쥔 손가락을 펴는 듯 앙증스럽다. 이른 봄에 꽃을 피우고 화사한 꽃이 가지마다 풍성하게 피면 풍년이 든다 하여 풍년화라 불린다.
봄을 맞이하는 꽃이라 하여 영춘화(迎春花)라 불리기도 하는데, 아마도 이 땅에서 가장 먼저 피는 나무꽃일 것이다. 올해처럼 맹렬한 한파가 덤비지만 않는다면 1월 하순 무렵에 노란 리본을 풀기 시작하며 2월 초중순이면 만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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