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균류

볏짚두엄에 자란 소녀먹물버섯(Coprinus neolagopus)

모산재 2009. 9. 21. 22:44

 

볏집을 썩힌 두엄더미에서 자라난 버섯인데, 회색빛 고운 갓이 눈에 띈다. 접사를 하고 보니 맨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은 털이 갓은 물론 버섯 대에까지 많이 나 있음을 발견한다.

 

소녀처럼 다소곳한 버섯이라는 뜻인지 이름이 '소녀먹물버섯'이다. 갓이 펼쳐지지 않은 어린 버섯은 갓부분이 원기둥 모양인데 흰색에 가까운 갓에는 털이 보송보소송하여 과연 소녀다운 느낌을 자아낸다.

 

 

 

 

↓ 합천 가회

 

 

 

 

 

 

 

 

 

 

 

 

 

 

● 소녀먹물버섯 Coprinus neolagopus   /  주름버섯목 주름버섯과 먹물버섯속

버섯갓은 지름 2~3cm로 처음에 달걀 모양이다가 종형으로 되고 차차 거의 편평해지며 가장자리는 위로 감긴다. 갓 표면은 회색 바탕에 흰색 또는 갈색의 섬유가 덮고 있지만 결국 피막은 소실하고 회색의 바탕색이 나타난다. 가장자리에 방사상의 줄무늬 홈선이 있다. 주름살은 끝붙은주름살로 폭이 좁고 촘촘하며 처음에 회색이다가 검은색으로 변한다.

버섯대는 굵기 2~3.5mm, 길이 5~8cm로 위쪽이 더 가늘며 쉽게 부서진다. 버섯대 표면은 흰색의 거친 털이 덮고 있으며 속이 비어 있다. 홀씨는 10~21.5×7~8.5㎛로 타원형이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숲 속의 낙엽 사이 또는 쓰레기장에 한 개씩 자란다.
<두산백과사전, 국립수목원 균류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