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와 나방

꼬리명주나비 Sericinus montela 수컷

모산재 2009. 8. 1. 01:26

 

처음으로 만난 나비, 길다란 두 개의 꼬리가 먼저 눈에 띄고 흰 바탕에 붉은 무늬, 푸른 점 등이 몹시 화려한 느낌이 든다. 나는 모습이 마치 연을 띄우기 위해 연줄을 잡아챌 때 방배연이 바람을 거슬러 끄떡끄떡 떠오르는 듯하였다. 잠시도 가만 있지 않아서 촬영이 쉽지 않았다. 정지 비행하는 느낌도 드는데, 그러다가 내 신발에 살짝 앉기도 하고 개울 건너편에 앉기도 하였다.

 

 

생긴 모양이 호랑나비과로 보여 두산백과사전을 살펴보았지만 이름을 찾지 못했는데, 야사모 조뱅이님이 꼬리명주나비 수컷이라고 알려주신다. 다시 확인해 보니 호랑나비과가 맞지 않은가. 두번째로 나와 있는데 왜 그것을 보지 못했는지….

 

 

여기저기 이미지를 검색해보니 암컷과 수컷은 날개 색깔이 아예 다르다. 수컷이 이렇게 흰색에 가깝다면 암컷은 검은 색에 가깝게 색깔이 대비된다.

 

 

애벌레가 쥐방울덩굴을 먹이로 삼는다고 하는데, 내 고향의 골짜기에서 쥐방울덩굴을 본 적은 없으니 어찌된 일인지…. '쥐방울덩굴'이 주요 먹이인 것은 아닐지….

 

 

 

↓ 경남 합천 가회

  

 

 

 

 

 

  

  

 

 

 

 

 

 

 

 

꼬리명주나비 Sericinus montela / 나비목 호랑나비과의 곤충

 

개체에 따라 무늬의 변이가 심하다. 앞날개의 길이 25~36mm이며 꼬리가 가늘고 길다. 수컷은 흰 바탕에 검은 띠무늬나 점이 있으나, 암컷은 흑갈색 바탕에 담황색 띠무늬가 있다. 암컷은 날개 윗면의 흑갈색 무늬가 잘 발달하여 언뜻 보기에 검은 바탕에 노랑띠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모두 뒷날개의 뒤쪽에 붉은 띠와 2∼3개의 푸른 점이 있다.

 

봄과 여름에 나타나며 느리게 날아다닌다. 주로 논과 밭 주변 또는 야산의 초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충은 쥐방울덩굴 등의 잎을 먹는다.  서식지 주변에서 낮게 날아다니며 얇은잎고광나무 등의 꽃을 찾아 흡밀하는 경우가 많다. 번데기로 겨울나기한다.

 

암컷은 기주식물의 줄기나 잎 뒷면에 5-60개의 알을 한꺼번에 산란한다. 부화한 애벌레들은 초기에는 군집생황을 하지만 종령애벌레가 되면 독립생활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번데기가 되는 장소는 기주식물의 잎 뒷면, 줄기나 그 주위의 나무, 돌 등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