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부쟁이라고 하면 늘 풍성하고 화려하게 꽃을 피우는 개쑥부쟁이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리고 쑥부쟁이는 꽃이 그리 많이 달리지 않고 톱니가 균형 잡히고 잎이 단정한 녀석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냥 쑥부쟁이로 알고 있던 것이 가새쑥부쟁이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많은 야생화 동호인들이 가새쑥부쟁이를 쑥부쟁이로 오동정하는 바람에 나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고향의 들에서 낯선 쑥부쟁이를 만나고서야 이것이 진짜 쑥부쟁이라는 걸 확인하게 된다.
↓ 합천 가회
쑥부쟁이는 남부지방의 습한 들과 산지에서 자라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권영초라고도 한다.
줄기는 녹색인데 붉은빛이 돌고 잎은 긴 타원형으로 톱니가 있다.
쑥부쟁이 어린풀(근생엽)
● 쑥부쟁이 Aster yomena / 국화과 여러해살이풀
높이 30∼100cm이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벋는다. 원줄기가 처음 나올 때는 붉은빛이 돌지만 점차 녹색 바탕에 자줏빛을 띤다. 뿌리에 달린 잎은 꽃이 필 때 진다.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고 바소꼴이며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있다. 겉면은 녹색이고 윤이 나며 위쪽으로 갈수록 크기가 작아진다.
꽃은 7∼10월에 피는데, 설상화(舌狀花)는 자줏빛이지만 통상화(筒狀花)는 노란색이다. 두화는 가지 끝에 1개씩 달리고 지름 2.5cm이다. 총포는 녹색이고 공을 반으로 자른 모양이며, 포조각이 3줄로 늘어선다. 열매는 수과로서 달걀 모양이고 털이 나며 10∼11월에 익는다. 관모는 길이 약 0.5mm로서 붉은색이다.
※ 국생정에서는 쑥부쟁이는 '한국(남부)'에서 난다고 기재해 놓았다. 고향에서 만난 이와 같은 이미지의 쑥부쟁이를 중부지방은 물론 다른 어떤 곳에서도 만나본 기억이 없는 것은 그만큼 흔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된다. 그리고 쑥부쟁이의 특징에 대해 "세포학적으로 가새쑥부쟁이와 남원쑥부쟁이 사이에서 생긴 잡종"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남원쑥부쟁이는 국가표준식물목록에조차도 없는 종이어서 그 정체를 알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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