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막에 자생하는 위성류(渭城柳, Chinese tamarisk), 자생지에서는 홍류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꽃이 두 번 피는데 늦봄(5월 하순)에는 묵은 가지에, 늦여름(8월 중순)에는 새 가지에 엷은 붉은색 꽃이 총상꽃차례로 피고, 가을꽃이 열매를 맺는데 삭과(蒴果)이다.
중국을 다녀온 선조들에 의해 이 땅에도 도입되어 어쩌다 귀하게 만날 수 있는 나무이다.
남한산성 입구 민가
●위성류 Tamarix chinensis / 제비꽃목 위성류과 위성류속 낙엽 활엽 소교목
높이는 5m에 달하고 가지는 가늘며 길고 밑으로 처지며 일년생가지는 겨울철에 떨어진다. 나무껍질은 회녹색이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비늘조각에 가까운 침형으로 길이 1mm 이하이고 예두이며 약간 백록색을 띤다.
꽃은 5 ~ 7월에 개화하며 총상꽃차례는 1년에 두 번 피고, 봄철의 것은 늙은 가지에서 나오며 꽃이 크지만 열매를 맺지 않고 여름철의 것은 새가지에 달리며 꽃이 작고 열매를 맺는다. 꽃은 연한 홍색이다. 꽃받침조각은 달걀모양으로 5장이며, 꽃잎은 원형으로 5장이다. 수술은 5개이고 씨방은 3개의 암술대가 있으며 곤봉형이고 밀선반은 10개로 갈라진다. 삭과는 작고 여름에 꽃이 피는 것은 결실을 맺지 못하며, 길이 3.5mm이며 10월에 성숙한다. 종자 끝에 긴 털이 있어 바람에 잘 날린다. <국립수목원 식물독도감>
▶ 늦봄(5월 하순)에 핀 위성류 꽃 → http://blog.daum.net/kheenn/14888265
위성류라는 이름은 추측컨대 왕유의 '송원이사안서'시에 나오는 '위성(渭城)이란 지명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한다. <악부 시집>에 "위성곡(渭城曲)" 또는 "양관곡(陽關曲)" 이라는 제목으로 되어 있는 이 시는 당나라 때 송별(送別)의 노래로 널리 애창되었고, 세 번 되풀이하여 부르기 때문에 '양관 삼첩(陽關三疊)'이라고도 했다.
渭城朝雨浥輕塵(위성조우읍경진) 위성의 아침비가 가벼운 먼지를 적시니
客舍靑靑柳色新(객사청청유색신) 객사의 버들빛은 더욱 더 파릇파릇.
勸君更進一杯酒(권군갱진일배주) 그대 다시 한 잔 술 받게나,
西出陽關無故人(서출양관무고인) 서역 양관으로 나가면 아는 이 없으리니. (번역 : 필자)
고비사막 저 너머 타클라마칸사막이 시작되는 만리장성의 끝, 양관을 지키러 떠나는 벗과 이별주를 나누는 위성은 장안의 서북쪽에 있는 실크로드가 시작되는 곳의 땅이름이다. 산시성 성도 시안(西安) 약 25km 동북쪽에 있는 셴양(咸陽)의 옛 이름으로 진시황이 천하통일을 한 후 수도로 삼았던 도읍지이기도 하다.
둔황이나 쿠차, 카스 등의 사막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홍류에 위성류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자연스러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