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봄에 나타나는 작은 호랑나비라는 뜻에서 이른봄애호랑나비로도 불리는 애호랑나비.
이름처럼 이른봄 산기슭을 가장 먼저 날아다니는 나비가 애호랑나비이다. 진달래를 좋아하여 4월의 산을 부지런히 날아다니며 진달래가 질 무렵부터 족도리풀에 알을 낳는다. 애벌레는 족도리풀을 먹고 자라 번데기가 되고 월동하여 이른봄에 다시 출현한다.
화야산
▶ 천마산
● 애호랑나비 Luehdorfia puziloi / 나비목 호랑나비과
앞날개의 길이 27~33mm이다. 앞날개 바깥가두리를 따라 있는 노랑색 띠는 앞끝에서 약간 안으로 휘어지며, 뒷날개 바깥가두리의 무늬는 노랑색을 띤다. 번데기 상태로 월동하였다가 이른 봄에 나타나는데 진달래 꽃을 좋아한다.
이른봄애호랑나비는 특이한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 수컷과 암컷은 교미후에 암컷의 배끝에 황갈색 교미주머니(교미낭)가 달려 생식기를 봉인해 버린다. 수컷과 한번 교미를 한 암컷은 두번다시 다른 수컷과 교미를 할 수 없다. 이런 습성은 모시나비류에서도 관찰된다.
4월말 교미를 마치고 족도리풀 잎사귀 뒷면에 알을 낳는다. 알은 5월 초순부터 부화되어 족도리풀 잎을 먹고 자란다. 애벌레의 모양은 짙은 흑색이며 6월~7월 사이에 번데기를 형성하고 겨울을 지나 봄까지 월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