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흰여로 Veratrum versicolor for. albidum

모산재 2007. 12. 29. 23:19

 

여로(藜蘆)는 갈대 같이 생긴 줄기가 검은색의 껍질에 싸여 있다는 뜻이다. 뿌리 주변이 파와 비슷하기 때문에 '총관여로(葱管藜蘆)'라고도 하고 '감총(憨葱)', '녹총(鹿葱)'이라고도 하였다.

 

흰여로는 여로의 원시 형질로 밝혀졌으며, 붉은여로와 푸른여로의 기본종이다.

 

 

 

 

 

 

 

 

 

 

 

 

 

 

 

 

 

 

 

 

● 흰여로 Veratrum versicolor   ↘  백합목 백합과 여로속의 여러해살이풀

뿌리줄기는 짧고 가는 뿌리가 많이 나온다. 줄기의 표면은 잎집에 남아 있는 섬유에 싸여 종려 털 모양이다.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 1m 이상이다. 잎은 줄기의 하부에 3∼4조각이 촘촘히 어긋나고 긴 타원형 또는 바소꼴이다. 잎밑이 좁고 끝이 뾰족하며 길이는 20∼30cm이다. 

꽃은 원뿔 모양인 복총상꽃차례[複總狀花序]로 정생하고 꽃의 수가 많으며 자루가 짧고 꽃대는 거칠거칠하다. 포는 바소꼴이고 화개(花蓋)는 6조각이며 긴 타원형이다. 수술은 6개이고 씨방은 달걀 모양이며 암술머리는 3개이다. 열매는 삭과(殼果)로 타원형이고 여로에 비해 꽃은 백색이다. 7∼8월에 꽃이 핀다. 유독식물이다. 

 

 

 

 

☞ 본 종은 꽃의 색에 따라 흰여로(for. albidum Nakai), 붉은여로(for. brunneum Nakai), 푸른여로(for. viride Nakai)로 분류하기도 한다(이, 1996). 한편, 여로속(Veratrum)에서 나타나는 꽃의 색은 크게 흰색-녹색 계열과 검정색-자주색 계열로 구분되는데, 최근의 DNA marker를 이용한 분자계통연구에서 흰색-녹색 계열은 원시형질로, 자주색 계열은 파생형질로 제시되었다(Liao et al, , 2007).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 

 

 

 

 

<여로의 약리작용>

 

뿌리줄기를 살충제로 사용하며 민간약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늑막염에 걸렸을 때 달여 먹으면 최토작용을 일으켜 모든 농즙을 토해내고 치유되므로 늑막풀이라고도 부른다. 이 약은 특이한 자극성 냄새가 있고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차고 독이 있다.[苦辛寒有毒] 여로는 중풍, 인후마비, 전간 등으로 인해 가래를 토해내고 호흡이 곤란할 때와 옴, 버짐, 대머리 등에 사용한다. 약리작용으로 혈압강하작용, 살균작용 등이 보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