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산과 들 여름 풀꽃들 (1)
2007. 08. 15
돼지 한 마리 잡아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이렇게 할아버지의 자손들이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어린 시절 삼촌, 사촌, 조카들이 모두 대가족을 이루며 함께 살았는데
지금은 전국으로 흩어져 설 추석 명절과 광복절, 이렇게 세번을 만난다.
여러 사정들로 함께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이런 만남이 있다는 것만으로 다시금 관계라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된다.
집안의 대소사에 대한 의견도 나누고
정담도 주고 받으며 길지 않은 만남의 시간은 끝나고
내일의 생업을 위해 모두가 뿔뿔이
왔던 곳으로 되돌아 간다.
모두 다 떠나고 나만 하루 더 부모님 곁에 머무르기로 하고
남은 오후의 시간을 산과 들의 풀꽃들 구경하는 데 보낸다.
왕고들빼기
누리장나무와 호랑나비
자세히 보니 호랑나비가 흰거미의 공격을 받고 있는 듯...
무슨 꽃일까요...
고추꽃의 모습이 이렇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콩꽃은 이렇게 예쁘다.
좀깨잎나무
환삼 수꽃
개싸리와 실새삼
실새삼
아무 식물에나 기생하는 미국실새삼과는 달리 콩과식물에만 기생한다.
이질풀
콩의 흰 꽃
쥐꼬리망초
염주괴불주머니
개구릿대
하늘타리
꽃이 진 자리에 아직 씨방은 자라지 못했다.
농약 세례 속에서도 용케 잘 자란 메뚜기
무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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