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괴불주머니류에는 산괴불주머니, 염주괴불주머니, 갯괴불주머니, 자주괴불주머니, 선괴불주머니 등이 있으며 대개 봄에 꽃을 피우지만 선괴불주머니는 가을에 꽃을 피운다.
주로 산속에서 자생하므로 산괴불주머니라 한다. 원래 괴불주머니는 색 헝겊에 솜을 넣고 수를 놓아 예쁘게 만든 아이들의 노리개인데, 길쭉한 꽃부리 모양이 괴불주머니를 연상해서 유래한 것이 아닐까 추정된다.'보물주머니라'라는 꽃말은 이름과 잘 어울린다.
● 산괴불주머니 Corydalis speciosa / 현호색과의 두해살이풀
높이 약 40cm이다. 원줄기는 속이 비고 곧게 자라며 가지가 갈라지고 전체에 흰빛을 띤다. 잎은 어긋나고 2회 깃꼴로 갈라지며 길이 10∼15cm, 나비 4∼6cm이다. 갈래조각은 달걀 모양이며 다시 깃처럼 갈라지고 마지막갈래조각은 줄 모양의 긴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다.
꽃은 4∼6월에 노란색으로 피며 길이 2∼2.3cm이고 총상꽃차례에 달린다. 포는 달걀 모양 바소꼴이고 때로 갈라진다. 화관은 끝이 입술 모양으로 갈라지고 밑부분은 꿀주머니로 된다. 수술은 6개이며 다시 2개씩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로서 줄 모양이며, 종자는 둥글고 검은빛이며 겉에 가늘고 오목한 점이 흩어져 있다.
이른봄 눈과 얼음이 채 녹지 않은 계곡에서 붉은 빛을 띈 새싹이 돋아나며 꽃이 일찍 핀다. 꽃이 피는 기간이 길어 늦은 봄까지 꽃을 볼 수 있으며 여름이나 가을에도 피어 있는 모습이 간혹 보이기도 한다.
한 개의 꽃줄기에서 여러 송이의 노란 꽃이 피어서 탐스럽다. 꽃부리는 길이 약 2cm로 한쪽으로 벌어지며, 다른 한쪽은 꿀주머니가 되어 약간 구부러진다. 아래와 위의 꽃잎술이 다른 괴불주머니에 비해 아주 크고 깊게 벌어지며 열매는 줄 모양이면서 염주처럼 잘록하게 생겼다.
생약명은 국화황련(菊花黃連)이며 풀 전체나 뿌리를 진통, 타박상 등에 약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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