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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풀꽃

산괴불주머니 Corydalis speciosa

by 모산재 2007. 3. 28.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괴불주머니류에는 산괴불주머니, 염주괴불주머니, 갯괴불주머니, 자주괴불주머니, 선괴불주머니 등이 있으며 대개 봄에 꽃을 피우지만  선괴불주머니는 가을에 꽃을 피운다.

 

주로 산속에서 자생하므로 산괴불주머니라 한다. 원래 괴불주머니는 색 헝겊에 솜을 넣고 수를 놓아 예쁘게 만든 아이들의 노리개인데, 길쭉한 꽃부리 모양이 괴불주머니를 연상해서 유래한 것이 아닐까 추정된다.'보물주머니라'라는 꽃말은 이름과 잘 어울린다. 

 

 

 

 

 

 

 

 

● 산괴불주머니 Corydalis speciosa / 현호색과의 두해살이풀

 

높이 약 40cm이다. 원줄기는 속이 비고 곧게 자라며 가지가 갈라지고 전체에 흰빛을 띤다. 잎은 어긋나고 2회 깃꼴로 갈라지며 길이 10∼15cm, 나비 4∼6cm이다. 갈래조각은 달걀 모양이며 다시 깃처럼 갈라지고 마지막갈래조각은 줄 모양의 긴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다.

 

꽃은 4∼6월에 노란색으로 피며 길이 2∼2.3cm이고 총상꽃차례에 달린다. 포는 달걀 모양 바소꼴이고 때로 갈라진다. 화관은 끝이 입술 모양으로 갈라지고 밑부분은 꿀주머니로 된다. 수술은 6개이며 다시 2개씩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로서 줄 모양이며, 종자는 둥글고 검은빛이며 겉에 가늘고 오목한 점이 흩어져 있다.

 

 

 

이른봄 눈과 얼음이 채 녹지 않은 계곡에서 붉은 빛을 띈 새싹이 돋아나며 꽃이 일찍 핀다. 꽃이 피는 기간이 길어 늦은 봄까지 꽃을 볼 수 있으며 여름이나 가을에도 피어 있는 모습이 간혹 보이기도 한다. 

 

한 개의 꽃줄기에서 여러 송이의 노란 꽃이 피어서 탐스럽다. 꽃부리는 길이 약 2cm로 한쪽으로 벌어지며, 다른 한쪽은 꿀주머니가 되어 약간 구부러진다. 아래와 위의 꽃잎술이 다른 괴불주머니에 비해 아주 크고 깊게 벌어지며 열매는 줄 모양이면서 염주처럼 잘록하게 생겼다. 


생약명은 국화황련(菊花黃連)이며 풀 전체나 뿌리를 진통, 타박상 등에 약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