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형과 식물로는 가장 일찍 꽃을 피우는 왜우산풀. 6월 중순을 넘어선 지리산 고산 능선에 커다란 꽃차례를 올리고 금방이라도 꽃봉오리를 터뜨릴 기세다. 산형과 왜우산풀속의 유일한 자생종으로 '누룩치' 또는 '누릿대'라고도 한다. 구릿대나 지리강활 등 산형과의 대형종들은 식용 불가이지만 왜우산풀 줄기는 식용한다. 독특한 향이 있는데 먹으면 소화가 잘 되어 연한 잎과 잎자루를 고추장 된장에 찍어 먹거나 장아찌를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뿌리는 독성이 강해 먹으면 안 된다. 지리산 ● 왜우산풀 Pleurospermum camtschaticum ↘ 산형화목 산형과 왜우산풀속의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곧추서며, 굵고, 높이 60-200cm이다. 뿌리잎은 2번 갈라지는 깃꼴겹잎, 난상 삼각형, 길이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