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릉계곡은 상선암을 지나면서 끝나고 능선을 따라 등산로는 한없이 이어진다 능선의 바위 전망대에서 마애석가여래좌상과 그 너머 남산과 망산 사이로 환하게 열린 형산강과 경주평야의 풍경을 바라보노라면 마음이 절로 상쾌해지고 푸근해진다. 천 년 전 신라 사람들이 말을 타고 질주하는 모습이 연상되기도 하고, 고대 복장을 한 신라의 선남선녀들이 석불에 불공을 드리기 위해 남산을 오르는 모습이 등산객들의 모습에 포개져 떠오르기도 한다. 고위봉(495m)에 이어 남산에서 두번째로 높은 봉우리 금오산(468m)이 금방 나타난다. 크고작은 바위들이 많이 솟아 있는 남산인데 뜻밖에 금오산 정상은 바위가 없는 평범한 사질 흙산이다. ■ 금오산에서 만나는 두 개의 전설 금오산 정상에는 '경주 남산과 망산(望山)의 유래'를 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