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식물 탐사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선봉령 습지이다. 임장 습지에서 산부채를 관찰한 뒤 백두산을 뒤로 하고 안도현에서 화룡시로 넘어가는 고개 선봉령에 도착한다.(11시 15분)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임도를 따라 1시간 30여 분 걸어 올라가니 광활한 선봉령 습지가 나타난다.(1시 10분)
이 고산 습지는 해발 1500m에 자리하고 있으며 용정으로 흘러가는 해란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이곳 사람들은 '로리커호'라고 하는데, 부리가 긴 새가 서식하는 것에서 유래하는 만주어 이름이라 한다. 겨울에는 눈꽃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며 스키장으로 이용된다고 한다. 일제 말기에 일본은 이 습지를 밀어 비행장을 만들려 했다고 한다.
점심은 가지고 온 간단한 빵과 음료수, 복숭아 등으로 해결.
2018. 07. 24. 선봉령 습지
휴게소 이름이 '로리커호관광봉사센터', 습지의 이름을 그대로 따고 있다. 백두산 탐사 첫날 바로 이 근처의 계곡 데크길을 따라 식물 탐사를 하였다.

임도를 걸어올라 가며 풀꽃나무 탐사를 시작한다.
각시괴불나무 열매

자주종덩굴?

열매를 단 기생꽃

왜방풍

열매를 단 세바람꽃

가는돌쩌귀(장백투구꽃)

쥐털이슬

가지괭이눈

열매를 단 애기괭이밥

말굽버섯들

털동자꽃

만년석송

깃털나무이끼?

주발버섯목?

개석송

비늘물이끼

선봉령 습지, 로리커호

참황새풀

개통발과 장지채

월귤(애기월귤) 열매

함북사초

긴잎끈끈이주걱


제비붓꽃

장지채

산제비난과 미역취

흰고양이수염

큰방울새난

로라커호 습지 풍경

만년석송

숫잔대

마주송이풀

물매화

대택사초

개석송

두루미풀 밭

숫잔대. 흰고양이수염, 함북사초와 함께~

대택비녀골풀(김의골풀)

산제비난

큰금매화

열매를 맺은 장지석남

산바늘사초

이렇게 습지 탐사를 모두 마치고 하산한다. 하산 길에도 탐사는 계속된다.
귀박쥐나물


물황철나무

휴게소에 내려와서 만난 분홍바늘꽃

함께 한 김무열 교수 덕에 그가 명명한 '김의골풀'이란 작고 귀여운 골풀을 알게 된 것이 기억에 남는다. 1920년 10월 하순, 선봉령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벌어진 청산리전투의 김좌진 장군을 기려서 붙인 명칭이란다. (연구자들이 그 존재를 몰랐던 것인지 최근 대택비녀골풀의 이명으로 처리된 사실을 확인한다.)
이렇게 선봉령 습지 탐사와 함께 백두산 식물 탐사는 사실상 모두 끝났다. 점심 때 바로 옆 계곡에서 씻어 먹은 복숭아 때문에 다들 배탈이 났다고 난리다. 거의 흐르지 않는 물인데다 소떼들이 다니는 곳이라 오염된 탓일 게다.
그런데 왜 나는 생생하지?
☞ 백두산 서파, 왕지의 풀꽃나무들 => https://kheenn.tistory.com/1586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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