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엉겅퀴 Cirsium japonicum var. maackii

모산재 2007. 6. 14. 23:38


가시나물, 항가새라고도 불린다. 피를 멈추고 엉기게 한다고 해서 엉겅퀴라고 부른다.




죽엽산 2007. 05. 28

 

 

 


 

 

 


대모산 2007. 06.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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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겅퀴 Cirsium japonicum var. maackii | Thistle /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원줄기는 높이 60~120cm 정도이고 전체에 백색 털이 있으며 가지가 갈라진다. 모여 나는 근생엽은 개화기에도 붙어 있고 길이 15~30cm, 너비 6~15cm 정도의 피침상 타원형으로 6~7쌍의 우상으로 깊게 갈라지고 양면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결각상의 톱니와 가시가 있다. 어긋나는 경생엽은 길이 10~20cm 정도의 피침상 타원형으로 원줄기를 감싸고 우상으로 갈라진 가장자리가 다시 갈라진다.


6~8월에 피는 두상화는 지름 3~4cm 정도로 자주색 또는 적색이다. 수과는 길이 3~4mm 정도의 타원형으로 관모가 길이 15~19mm 정도이다.





※ 엉겅퀴 이야기


13세기 덴마크와 스코틀랜드가 전쟁을 벌였다. 덴마크는 스코틀랜드를 몰아붙여서 성을 포위했다. 성벽을 넘어 공격해 들어가려고 발을 벗고 보니 물웅덩이는 바싹 말라 있고 주위에는 온통 엉겅퀴 밭이었다. 맨발로 들어선 덴마크 병사는 엉겅퀴를 밟고는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고, 스코틀랜드 군사들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총공격하여 승리를 거두었다. 그래서 스코틀랜드에서는 엉겅퀴가 ‘나라를 구한 꽃’으로서 국가의 상징이다.


엉겅퀴 꽃은 다른 국화과 식물들처럼 작은 꽃들이 모여서 한 송이처럼 보이는 두상꽃차례이나 혀꽃이 없고 통꽃만 가지고 있다. 꽃잎이 매우 얇고 갓털이 있어 바람에 잘 날린다. 총포조각은 매우 단단해서 갓털과 씨를 보호한다. 흰색 털이 거미줄처럼 덮여 있는 꽃봉오리가 매우 특징적이다. 엉겅퀴는 바람에 씨를 날려 번식하는 풍매화이다. 씨는 갓털에 매달려 공중으로 날아가는데, 깃털같이 보이는 털들이 모여 전체적으로 낙하산 모양을 하고 있다. 멀리 갈 때는 3km 떨어진 지점까지도 날아간다고 한다.

줄기와 잎에는 가시가 나는데, 이는 동물이나 곤충으로부터 줄기와 잎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제비나비, 표범나비, 벌, 등에처럼 꿀을 찾아오는 곤충을 비롯해서 진딧물, 무당벌레, 개미, 거미 등 여러 곤충들이 날카로운 가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엉겅퀴에 의지하여 살아간다. 그 중에는 노린재의 애벌레처럼 가시를 은신처 삼아 사는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