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죽과 124

우단동자꽃 Lychnis coronaria

유럽 남부와 서아시아 원산의 석죽과 여러해살이풀로 화단에 관상용으로 심는다. 플란넬초라고도 하며, 일본에서는 취선옹(醉仙翁) 또는 수선옹(水仙翁)이라고 한다. ● 우단동자꽃 Lychnis coronaria / 중심자목 석죽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30∼70cm이다. 전체에 흰 솜털이 빽빽이 나며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마주달리고 긴 타원형이며 밑에는 잎자루가 있고 밋밋한 모양이다. 꽃은 6∼7월에 붉은색·분홍색·흰색 등으로 피는데, 지름 3cm 정도로서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꽃잎 5개, 수술 10개, 암술대 5개이며 꽃받침통은 길이 1.5cm 정도로서 뚜렷한 맥이 있다. 물이 잘 빠지고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며 번식은 종자와 포기나누기로 한다.

원예 조경종 2007.06.27

큰개별꽃의 비밀 (5)

개별꽃의 폐쇄화를 보면서 생긴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서 두 주일 뒤인 6월 23일 다시 산으로 향했다. 이전에 큰개별꽃 군락이 있었던 곳이다. 큰개별꽃의 모습은 이런 것인데, 그런데 그 자리에서 발견한 꽃은 분명히 앞에서 지금가지 살펴 보았던 것들과 특징이 다를 바가 하나도 없었다. 뿌리에서 줄기, 잎과 꽃의 달림 어느 하나 다를 바가 없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보았던 개별꽃은 큰개별꽃이었다고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폐쇄화는 땅속에 숨어 있는 줄기에만 피는 것일까?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음 이미지는 보여 준다. 폐쇄화가 활짝 열려 있지 않는가! 그러면 폐쇄화가 어찌 꽃잎을 열고 피어 있다는 말인가? 그것에 대한 답은 아래 사진이 말해 주고 있다. 두 개의 폐쇄화 중 밑..

우리 풀꽃 2007.06.24

큰개별꽃의 비밀 (4)

그리고 다시 등산로를 따라 걸어가다가 길옆 언덕에서 같은 모습의 풀을 또 발견하고 다시 한번 복습해 보았다. 이것의 이미지는 맨 아래의 잎이 상당히 똥그래진 것이 형태가 많이 바뀌어진 모습이다. 이 글 맨 처음에 올린, 가을에 담은 것의 이미지에 근접했다. 그런데 위의 녀석은, 땅속에 숨어 보이지 않는 줄기를 손상없이 들추어 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주변을 살피며 만만한 다른 녀석을 찾는다. 그래서 찾은 모델이 이것이다. 구덩이처럼 움푹 꺼진 땅에서 자라난 이 녀석, 두터운 낙엽을 치우고 보니 이건 아예 지상에 노출된 마디들마다 폐쇄화인지 열매인지가 주렁주렁 달렸다. 게다가 한 포기에 줄기가 여러 갈래로 자랐다. 줄기를 살짝 당겨 올려보니 폐쇄화(꽃잎을 열고 있는 꽃과 꽃봉오리들)들이 무더기로 달린 마..

우리 풀꽃 2007.06.22

큰개별꽃의 비밀 (3)

내 판단에 심증을 굳히게 해 준 것은 주변에 무더기로 자라고 있는 다른 풀들이었는데, 그것은 줄기가 큰 잎사귀 위로 따로 자라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 풀꽃의 정체를 의심의 여지없이 밝혀내기 위해서 아직까지 낙엽만 긁어내고 줄기가 들쳤던 것을 뿌리채 뽑는 만행을 저지르고 만다. 마침내 산삼을 닮은 뿌리가 드러나면서 나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런데, 세상에나! 각각 따로 난 포기인 줄 알았던 줄기가 뿌리에서 한 몸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마침 옆에 출처를 알 수 없는 합성수지판이 버려져 있어서 산삼을 모시듯 정중히 눕혀 보았다. 뿌리와 줄기의 아랫부분을 좀더 자세히 담아 보았다. 꽃잎을 활짝 연 폐쇄화도 뚜렷하지 않느냐! 그리고 부위별 모습 이 풀꽃이 무엇인지는 이쯤에서는 다들 알아챘으리라..

우리 풀꽃 2007.06.22

큰개별꽃의 비밀 (2)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새싹이 솟아나고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3월 말부터 그 풀꽃이 있었던 자리를 기웃거렸건만 그 비슷한 풀이라곤 보이지 않았다. 4월 중하순을 넘어서 그 자리엔 털제비꽃, 졸방제비꽃들이 피었다 지고 개별꽃 흰 꽃이 무더기로 피었다 사라져 갔지만 그 풀은 찾을 수 없었다. 6월 9일 남한산을 찾았다가 그 자리를 지나치며 다시 그 풀꽃을 떠올리고 풀더미를 헤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비슷해 보이는 풀을 찾아내고야 말았다. 그런데 이게 무슨 풀이란 말이지.... 궁금함에 다시 잎과 줄기 그리고 열매처럼 달린 것을 들치며 샅샅이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줄기 아래 두텁게 덮고 있는 낙엽을 걷어내 보니 바로 아래와 같은 풍경이 보이지 않느냐! 줄기는 여러 마디로 이어져 있었고 마디마다 ..

우리 풀꽃 2007.06.21

큰개별꽃의 비밀 (1)

작년 가을 9월 마지막날. 남한산성에서 다음과 같은 풀을 만나고 이 낯선 녀석의 이름이 무엇인지 너무도 궁금했다. 맨 아래에 보이는 잎은 엄청 넓적한데 그 위로 층층이 마주난 잎은 본 적이 없는, 낯설기만 한 모습이다. 바로 옆에서 또 비슷한 풀을 발견하였는데, 이건 맨 아래의 잎사귀라 하여 특별히 크지 않았고, 줄기에 꽃인지, 열매인지 자줏빛 봉오리가 층층이 잎겨드랑이에 달려 있었다. 결국 이 녀석을 중심으로 찬찬히 살폈건만 도무지 무엇인지 알 수가 없어 쟁쟁한 야생화 전문가들이 즐비한 모 야생화 사이트에 문의하였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아무런 답을 얻을 수가 없었다. 모두 침묵만 지킬 뿐이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꽃인가... 그 뒤에도 몇 군데 알아 보았지만 결국 답을 구하지 못하고 어쩌면 미기록종일..

우리 풀꽃 2007.06.21

덩굴개별꽃 Pseudostellaria davidii

2007. 05. 05. 가리왕산 꽃받침 뒷면에 긴 흰색 털이 살짝 보인다. 꽃이 핀 다음에 가지가 옆으로 길게 벋으면서 덩굴처럼 된다. 덩굴 끝은 실처럼 가늘어져서 땅에 닿으면 뿌리가 내린다. ● 덩굴개별꽃 Pseudostellaria davidii / 중심자목 석죽과 개별꽃속의 여러해살이풀 덩이뿌리는 굵고 양 끝이 뾰족한 원기둥 모양이며 줄기는 연하고 곧게 선다. 높이는 15cm 정도이다. 꽃이 핀 다음에 가지가 옆으로 길게 벋으면서 덩굴처럼 된다. 잎은 마주나고 바소꼴로 끝이 가시처럼 뾰족하며 밑은 좁아져 잎자루처럼 되고 가장자리에는 흰 털이 있다. 덩굴 끝은 실처럼 가늘어져서 땅에 닿으면 뿌리가 내린다. >5∼6월에 흰색 꽃이 위쪽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실같이 긴 꽃줄기 끝에 1개씩 달린다. 꽃받침..

우리 풀꽃 2007.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