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초과 172

감둥사초 Carex atrata (var. japonalpina)

백두산 서파의 고산 풀밭, 쏟아지는 폭우속에 가까스로 만난 감둥사초. 암꽃을 덮고 있는 비늘조각이 검은 빛을 띠고 있는 점이 닮은 애기감둥사초에 비해서는 꽃이삭이 훨씬 큰 모습이다. 평북과 함경도의 고산 풀밭에 자생하며, 만주에서 유럽까지 분포한다고 한다. ● 감둥사초 Carex atrata var. japonalpina | Black-spike sedge ↘ 사초목 사초과 사초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20~35cm이다. 줄기는 약간 성글게 포기를 형성하고 예리한 삼각형으로 위로 갈수록 약간 거칠며 끝이 약간 처진다. 잎은 편평하고 나비 3~5cm이며 보통 줄기보다 짧고 엽초는 검은빛이 도는 적색이다. 꽃은 7~8월에 피고 소수는 3~5개가 연속해서 달리며 정소수는 암, 수꽃(기부)이 나나 측소수는 암꽃만이..

황새고랭이 Scirpus maximowiczii

'개조리골', '솜골', '솜황새풀'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고랭이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금강산 이북의 고원 습지에서 자라며 사문암이나 석회암지대의 잔존식물로 알려져 있다. 수과의 모양이 황새풀속(Eriophorum) 식물과 유사하여 두메황새풀(E. japonicum)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화피 강모가 6개이고 그 길이가 수과의 3~4배 이상으로 길며 수과 표면의 미세 구조가 고랭이속과 유사하여 고랭이속으로 처리하고 있다. 백두산 ● 황새고랭이 Scirpus maximowiczii | Few-spike bulrush ↘ 사초목 사초과 고랭이속 여러해살이풀 땅속줄기가 비스듬히 선다. 잎은 주로 밑부분에 달리며 화경에 1-3개가 있고 폭 3-6mm로 화경보다 짧다. 화경은 높이 15-40㎝, 1-3개의 마디가 ..

지리대사초와 대사초

예전, 처음에 이 사초를 만났을 때는 '가는잎대사초'라는 이름이 붙어 있을 것이라 의심하지 않았다. 분명 대사초의 위엄을 가졌는데 잎맵시가 대사초에 비하면 아주 날씬하고 날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이름은 없었고, '지리대사초'란 이름으로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부 이남에 분포하는 사초로 국내에만 자생하는 특산 식물이다. 운장산 ※ 대사초 Carex siderosticta 와 지리대사초 Carex okamotoi 의 비교 왼쪽이 대사초, 오른쪽은 지리대사초 ● 지리대사초 Carex okamotoi ↘ 사초목 사초과 사초속의 여러해살이풀 근경은 가늘게 옆으로 뻗는다. 잎은 화경보다 길고 젖혀지며 넓은 선형이고 폭 4-7mm로서 편평하며 표면은 황록색, 뒷면은 흰빛이 돌고 잎혀는 길이 1-2mm이..

갈사초 Carex ligulata

갈사초는 포엽에도 긴 잎집(엽초)이 있으며 줄기 윗부분까지 잎집에 싸인다. 이는 융단사초나 곱슬사초, 벌사초 등이 줄기 아랫부분만 감싸는 등 잎집이 짧거나 없는 점과 뚜렷이 구별되는 특징이다. 전남·경남 등 따뜻한 남부지방의 산과 들에서 자란다. 연석산 ● 갈사초 Carex ligulata | Ligulate sedge ↘ 사초목 사초과 사초속의 여러해살이풀 뿌리줄기는 짧고 통통하며 단단하다. 줄기는 40∼70cm로 뭉쳐나고 세모졌으며, 잎몸이 없는 잎집은 적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앞쪽은 짙은 녹색, 뒤쪽은 짙은 백색이며 줄기 중앙에서는 포(苞)처럼 되거나 잎같고 밑부분은 잎집이 된다. 꽃은 6월에 피는데, 작은이삭은 5∼7개가 총상꽃차례이고, 꼭대기의 작은이삭은 수꽃으로 선형이며, 연한 갈색이다.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