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산과 들에서 만난 봄꽃들 (1)
고향의 산과 들에서 만난 봄꽃들 (1) 2007. 04. 14(토) 꽃 피는 계절에 고향을 찾는다. 마침 어제(금요일)가 쉬는 날이라 혼자 배낭을 메고 진주행 고속버스를 탄다. 진주에서 다시 시외버스를 갈아 타고 밤9시가 다 되어 동네에 도착하니 플래시를 들고 어머니가 마중나와 계신다. 큰 수술을 받고 오히려 기력을 잃어 버리신 아버지, 그 수발을 하시느라 당신의 건강을 돌아볼 수 없는 어머니. 주말을 이용해 두분 계시는 곳을 찾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이다. 어머니가 청소해 놓은 방에서 기분 좋게 자고 일어난 아침, 카메라를 들고 늘 다니던 산과 들을 찾는다. 금창초가 이렇게 지천이었던가. 집 앞 언덕에서부터 멀리 산밭둑에 이르기까지 세상은 온통 보랏빛 융단으로 장식된 듯싶다. 독뫼 언덕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