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호색속 14

염주괴불주머니 Corydalis heterocarpa

시골 집 주변 개울가에 염주괴불주머니 꽃이 지천으로 피었다. 산괴불주머니에 비해 꽃 입술 부분이 아주 작고 녹색빛이 도는 점이 특징이다. 줄기나 잎을 자르면 살짝 거북스러운 독특한 풀향기가 진하게 풍긴다. 국립수목원이나 국립생물관의 기재문에는 염주괴불주머니가 바닷가에서 자라고 붉은색을 띠는 갯괴불주머니에 비해 줄기가 녹색이라고 기재하고 있는데 의문스러운 기록이다. 이곳 합천은 대한민국의 가장 깊은 내륙지방이다. 사실이라면 종자가 1열로 배열하는 이 괴불주머니는 새로운 종으로 기록되어야 할 것이다. 2024. 04. 12-13. 합천 가회 ● 염주괴불주머니 Corydalis heterocarpa ↘ 양귀비목 현호색과 현호색속 두해살이풀 전체에 분백색이 돌고 높이 40-60cm이며 자르면 불쾌한 냄새가 난다..

카테고리 없음 2024.04.17

자주괴불주머니 Corydalis incisa

노란 꽃을 피우는 산괴불주머니나 염주괴불주머니와 달리 자줏빛 꽃을 피운다. 봉선화처럼 열매에서 폭발하듯 분출된 검은 씨앗은 엘라이오좀(elaiosome)이 포함되어 있어 개미들이 먹이로 나르며 널리 퍼뜨리게 된다. 엘라이오좀은 씨앗의 한쪽에 붙는 아미노산, 포도당 등으로 만들어진 영양물질로 개미들에 의해 퍼뜨려지는 얼레지, 제비꽃, 애기똥풀, 깽깽이풀 등의 종자에 있다. 산골짜기 주변 축축한 땅이나 그늘진 땅에 난다. 전라도와 제주도, 경기, 함북에 자생하며 일본, 중국, 미국 동부에 분포한다. 유독식물이나 뿌리를 비롯하여 모든 부분을 약재로 쓴다. 2024. 04. 02. 서울 ● 자주괴불주머니 Corydalis incisa | incised fumewort ↘ 양귀비목 현호색과 현호색속 두해살이풀 원..

우리 풀꽃 2024.04.04

염주괴불주머니 Corydalis heterocarpa

1열로 배열된 종자마다 감싸고 있는 열매가 잘록하게 들어가 염주 모양을 이루고 있어 염주괴불주머니라고 한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 주로 남부지역 바닷가나 서해 섬 지역에 분포한다고 하는데, 내륙지역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자르면 역한 냄새가 난다. 갯괴불주머니(C. platycarpa)와 모양이 비슷하여 구별이 쉽지 않은데, 갯괴불주머니는 종자가 2줄로 배열되기 때문에 열매가 넓고 편평해 보이는 것으로 구별된다. 갯괴불주머니는 울릉도와 제주도에 제한적으로 분포한다. 2016. 05. 07. 합천 가회 5월 초순 이른 시기지만 염주 모양으로 잘록한 열매가 달려 있는 것이 보인다. ● 염주괴불주머니 Corydalis heterocarpa ↘ 양귀비목 현호색과 현호색속의 두해살이풀 줄기는 곧게 자라며 가치를 치고..

카테고리 없음 2016.05.18

갈퀴현호색 꽃과 열매 Corydalis grandicalyx

갈퀴현호색은 국내에만 자생하는 특산 식물로 입술 꽃잎에 푸른 줄무늬가 있고, 꽃대롱을 받치는 꽃받침 선단이 갈퀴 모양으로 가늘고 깊게 찢어지기 때문에 갈퀴현호색으로 명명되었다. 수염 현호색은 꽃받침 갈래가 1개 또는 2개로 다소 빈약하게 발달하는 점으로 구별된다. 흰 꽃이 피는 품종으로 흰갈퀴현호색(for. albifloris)이 있다. 곰배령 갈퀴 모양이 특이한 것도 있다. 갈퀴현호색 열매 씨방은 방추형이고 밑씨(胚珠, ovule)가 2열로 배열하며, 암술머리(柱頭)는 다각형으로서 14개의 돌기가 있다. 열매 자루에는 샘털(腺毛)이 발달했다. ● 갈퀴현호색 Corydalis grandicalyx ↘ 양귀비목 현호색과 현호색속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위로 기울어져 있고 지름이 0.6-2㎜이며, 횡단면은 원형..

우리 풀꽃 2016.04.26

가는괴불주머니 Corydalis raddeana

가는괴불주머니는 줄기와 잎 그리고 꽃의 모양이 선괴불주머니와 아주 닮았다. 국가표준식물목록 학명은 Corydalis raddeana이지만 이명은 눈괴불주머니(Corydalis ochotensis)의 변종(for. raddeana)으로 되어 있는데, 남한 내에 자생이 확인되지 않는 눈괴불주머니는 종자가 2열로 배열하는 점에서 가는괴불주머니와 구별된다. (그런데 국생정 등에서는 가는괴불주머니의 종자가 2열로 배열된다고 기재하고 있는데 이는 아래 열매 사진들에서 보듯이 사실과 어긋난 오류로 보인다.) 선괴불주머니는 꽃통의 아래쪽 외화판과 연결되는 부위가 볼록하게 솟아 있는데 가는괴불주머니는 볼록한 부분이 없이 날씬하다. 선괴불주머니는 윗꽃잎 가장자리가 매끈한데 비해, 가는괴불주머니는 톱니 모양의 요철이 있다...

우리 풀꽃 2015.10.11

점현호색 Corydalis maculata

갈퀴 모양으로 갈라진 잎에 흰 무늬점이 점점이 박혀 있어 이름도 점현호색이다. 천마산 등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에서 자라는 한국 특산의 현호색으로, 계곡 주변의 물빠짐이 좋은 반그늘 혹은 양지에서 잘 자란다. 천마산 ● 점현호색 Corydalis maculata ↘ 양귀비목 현호색과 현호색속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10~25cm 정도로 자란다. 땅속줄기는 구형으로 내부는 황색이다. 줄기의 기부에 1개의 인편이 있다. 잎은 줄기에 2개가 어긋난다. 잎몸은 주로 2회 3출엽으로 작은잎은 도란형 또는 장타원형이다. 잎 가장자리는 보통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지고, 앞면 전체에 흰색 반점이 산재한다. 꽃은 주로 3~4월에 줄기 끝의 총상꽃차례에 3~18개가 짙은 청색으로 피며, 길이 2.5~3cm로 크다. 꽃싸개잎은 빗..

우리 풀꽃 2015.04.13

염주 모양의 열매가 달리는 염주괴불주머니

괴불주머니는 현호색과의 두해살이풀이다. 줄기 윗부분에 노란 꽃이 촘촘히 모여 피는데, 앞부분은 동그란 입술 모양을 하고 뒷부분은 기다란 꿀주머니를 달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염주괴불주머니는 줄기에 상처를 내면 냄새가 지독해서 금방 알아볼 수 있다. 논과 밭 언덕에 자라는 풀을 베다가 잘못 건드리면 고약한 향이 코를 찌르는데, 독성이 있어 소가 먹지 않는 풀이다. 씨앗을 담고 있는 씨방이 염주처럼 생겼다고 염주괴불주머니라 부른다. 열매 길이는 3cm 정도로 염주처럼 잘록 잘록하며 검은 씨앗이 한 줄로 배열되며 돌기가 밀생한다. 이는 씨앗의 배열이 고른 산괴불주머니와 차이를 보이는 점이다. 울릉도와 제주도에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갯괴불주머니는 열매의 길이가 2cm 정도이고 거의 염주 모양으로 되지 않으며 종..

우리 풀꽃 2012.06.01

아름다운 보물주머니를 단 산괴불주머니

괴불주머니류 중에서 산지에서 자라고 피는 꽃이어서 산괴불주머니라 한다. 학명은 Corydalis speciosa. 현호색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현호색과 비슷하지만 현호색처럼 덩이뿌리가 없고 꽃색이 대개 황색 계통이라는 점과 꽃이 가늘고 꿀주머니가 위쪽으로 조금 휘어진 점이 다르다. 괴불주머니는 색 헝겊에 솜을 넣고 수를 놓아 만든 조그만 노리개로 어린이들이 주머니에 차고 다닌 것이라고 하는데, 모양으로 꽃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꿀주머니를 가진 꽃의 모양에서 연상한 이름이 아닐까... 이렇게 보면 이름이 '보물주머니'라는 꽃말과도 잘 어울린다. 영명은 '아름다운 코리달리스(Beautiful Corydalis)'. 출처 : http://cafe.daum.net/6thhappy 산괴불주머니는 줄기 ..

우리 풀꽃 2012.04.30

청계산의 현호색

겨우내 얼었던 계곡이 녹기 시작할 무렵, 현호색은 아직도 겨울나무 가득한 숲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워 올린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까지는 한달 가량, 지상에서 현호색의 일생은 이것으로 끝나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속명 코리달리스(corydalis)는 그리스 어로 '종달새'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 꽃 모양이 종달새의 머리깃과 닮은 데서 유래한 이름일까. 꽃말은 '보물주머니' 또는 '비밀'이니 앙증스런 꽃 모양이나 열매 모양에서 비롯된 것이지 싶다.

우리 풀꽃 2012.04.24

대둔산의 현호색, 현호색 이야기

4월 초 대둔산 금강계곡에는 현호색 꽃이 지천으로 피고 있다. 겨우내 얼었던 계곡이 녹기 시작할 무렵이면 싹을 틔우고 금방 꽃망울을 달아 아직도 겨울나무 가득한 숲에서 푸른 보랏빛 꽃을 가장 먼저 피워 올린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까지는 한달 가량, 지상에서 현호색의 일생은 이것으로 끝나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속명 corydalis는 그리스 어로 '종달새'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 꽃 모양이 종달새의 머리깃과 닮은 데서 유래한 이름일까. 꽃말은 '보물주머니' 또는 '비밀'이니 앙증스런 꽃 모양이나 열매 모양에서 비롯된 것이지 싶다. 현호색과 식물은 보라색 꽃이 피고 덩이줄기가 있는 현호색속과 노란색 계열의 꽃이 피고 덩이줄기가 없는 괴불주머니아속으로 나뉜다. 현호색(Corydalis remota)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