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꽃 6

<중국의 꽃> 큰조뱅이=엉겅퀴아재비 Breea setosa

우리 땅에서는 백두산 주면 함경도 지역에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큰조뱅이를 칭다오의 어느 갯가에서 만난다. 엉겅퀴 같기도 하여 '엉겅퀴아재비'라 부르기도 하고 조뱅이 같기도 하여 '큰조뱅이'라고 부른다. 또는 지칭개 비슷한 것 같기도 하여 '개지칭개'라고도 하고 엉겅퀴 닮은 듯해서 '풀가시엉겅퀴'라고도 부른다. 최근 이 식물이 영종도의 갯가에서 발견되어 귀화종으로 기록되었다. ↓ 중국 산동 칭다오 해변 ● 큰조뱅이 Breea setosa ↘ 초롱꽃목 국화과 조뱅이속 여러해살이풀 큰조뱅이는 암수딴그루로 꽃은 8~10월에 홍자색으로 피는데 암꽃이 크다. 지름 1.5~2cm(수꽃) 또는 2cm(암꽃)의 두화가 가지와 줄기 끝에 달린다. 총포는 길이 13mm(수꽃) 또는 16~20m..

<중국의 꽃> 삼 = 대마 Cannabis sativa

야생 상태로 자라는 삼, 대마(大麻)를 태산에서 만난다. 어린 시절 우리의 농가에서는 집집마다 삼베옷을 지어입기 위해 삼농사를 지었다. 봄에 심었다가 초여름이면 수확하였는데, 보리가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 속에 푸른 숲으로 일렁이는 삼논은 장관이었다. 수확이 다소 늦어 삼을 길렀던 논은 언제나 모내기가 뒤늦게야 이루어졌다. 농촌에 흔했던 삼밭 풍경은 지금은 거의 보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삼밭은 아닐지라도 삼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지난시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어린 시절에도 삼꽃을 보고 참 볼품없다 생각했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니 환삼덩굴 꽃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닮았다. 삼은 암수딴그루인 한해살이풀이다. 같은 삼과인 환삼덩굴이나 호프는 여러해살이 덩굴풀이다. 중앙아시아가 원산지이며 열대 지방과 온대..

<중국의 꽃> 홍도까치수영(홍도까치수염) Lysimachia pentapetala

중국 산동 지방에서 처음 만난 꽃, 이름을 몰랐다. 꽃 모양이 어쩐지 까치수영을 닮아서 까치수영 학명으로 검색을 하다가 이것이 우리 땅에서 희귀하게 자생하는 풍도까치수영임을 알게 되었다. 처음 홍도에서 발견되어 홍도까치수염이란 이름을 얻었지만, 지금은 경북 지역과 전남 나주와 담양, 신안 등 10곳 이상의 자생지가 있다고 한다. 중국 산동의 태산과 인근 지역에서는 흔히 발견된다.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쇠까치풀, 쇠꽃꼬리풀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표준어는 홍도까치수영이지만, 국립수목원의 표준명은 '홍도까치수염'이다. (국립수목원은 까치수영을 모두 '까치수염'으로 표기한다.) ↓ 중국 산동 태산 ↓ 중국 산동 이위안(沂源) 구천동 동굴 입구 ● 홍도까치수염 Lysimachia pentapetala ↘ 앵초..

<중국의 꽃> 자주황기 Astragalus dahuricus

국내에서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자주황기를 중국 산동 태산에서 만난다. 두만강 가에서 처음 만나고 또 중국 땅에서 만난다. 자주황기(紫朱黃芪)는 고산지대에서 자라며 약초로 재배한다. 자주개황기(A. adsurgens)에 비해서 곧게 자라며 전체에 흰 털이 있고 꽃이 자주색이며 열매는 선형이고 다소 굽어지며 길이 2-2.5cm로 보다 길다. 남한 내에는 강화, 화천 등 소수 자생지가 있을 뿐이고 개체수가 많지 않아 취약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 중국 산동 태산 ● 자주황기 Astragalus dahuricus / 장미목 콩과 황기속 여러해살이풀 전체에 잔털이 있고 비스듬히 옆으로 자라며 길이 50-100cm이고 가지는 많이 갈라진다. 뿌리는 길고 크며, 땅 속에 깊이 들어 간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5-8쌍의..

<중국의 꽃> 수양회화나무 Sophora japonica var. pendula 꽃

회화나무라고 하면 창덕궁과 도산서원의 회화나무가 떠오른다. 성리학의 이념이 지배했던 조선시대 가지를 자유자재로 뻗는 회화나무는 선비의 기개를 상징하는 나무로 반가의 정원에는 한 두그루가 그늘을 만들며 자랐다. 그래서 회화나무는 예로부터 '학자수(學者樹)'라 불려왔다는데, 양인들에게도 알려진 것인지 영어 이름도 'scholar tree'라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 자라는 회화나무는 대개 가지가 위로 뻗는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지만 중국에서 만나는 회화나무는 정원에 키높이로 아담하게 자라고 가지는 능수버들처럼 둥글게 아래로 쳐지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름을 '수양회화나무', 또는 '능수회화나무'라고 한다. 회화나무는 콩과 고삼속(Sophora)의 나무이다. 회화나무를 '괴수(槐樹)'라 하고 그 꽃을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