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채를 연상시키는 기기묘묘한 산들을 차창으로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어느새 이위안(沂源) 구천동 입구에 도착한다. 칭다오를 떠난 지 벌써 3시간 반이 지나 해는 서산으로 많이 기울었다. 구천동(九天洞) 동굴은 이위안(沂源)현 내 북서 7km 정도 떨어진 노산(魯山)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이 동굴은 '중국 최대의 석화동굴'이라 불려질 정도로 석순과 종유석보다는 석화(石花)가 눈꽃처럼 피어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1992년에 개발되었는데, 동굴 내부의 길이는 600m로 왕복 1200m이며, 내부 온도는 일년 내내 18도를 유지한다고 한다. 관리동으로 보이는 건물엔 '노산용동군풍경구(魯山溶洞群風景區)'라고 씌어 있는데 동굴이 여럿 있는 모양이다. 현지인들에게는 '용동(溶洞)'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