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풀꽃나무 29

규슈 히라도의 400년 된 거대한 소철

규슈 히라도의 덴만신사(天満神社) 오르는 계단 입구에 대소철(大蘇鉄)이 자리잡고 있다. 에도시대의 히라도에는 올란다(네덜란드) 영국의 동인도회사에 따른 무역의 창구가 설치되었다. 수령 400년이 될 것이라고 짐작되는 이 대소철은 당시 무역상 가와사키야(川崎屋)의 정원에 심어졌던 것으로 전한다. >소철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는 아름드리 줄기에 우람한 가지가 여럿 벋어 있다. 국생정의 "가지가 없고 줄기가 하나로 자라거나 밑부분에서 작은 것이 돋으며"라는 기재문을 비웃는 듯... 암수딴그루인 소철. 열매의 흔적도, 기다란 원기둥 모양의 수꽃도 보이지 않는데... 아마도 수나무이지 싶다. 뒤편으로 두껑에 덮인 옛 우물이 살짝 보인다. >덴만신사 뒤편 고묘지(光明寺) 입구 양편에도 거대한 소철 두 그루가 서 있..

왕백량금 Ardisia crenata var. toquetii

고류지(廣隆寺)와 료안지(龍安寺)의 정원에서 만난 백량금. 우리 나라의 제주도와 홍도 등 남서해안의 섬에서 자라는 자금우과의 상록 관목이다. 크리스마스 무렵, 겨울에도 푸른 잎과 붉은 열매가 아름다워 Christmas berry라 부른다. 이것은 키가 높고 물결 모양의 톱니가 발달한 커다란 잎으로 보아 왕백량금으로 보인다. 고후쿠지(廣隆寺) 료안지(龍安寺) ● 백량금(百兩金) Ardisia crenata | Christmas berry ↘ 장미목 자금우과 자금우속의 상록 소관목 높이 약 1m이다.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 7∼12cm, 나비 2∼4cm이다. 짙은 초록빛으로서 윤이 나고 가장자리의 둔한 톱니 사이에는 선모(腺毛)가 있다. 잎자루는 길이 5∼10mm이다...

일본, 오구나무(조구나무) Sapium sebiferum 열매

나라 도다이지(東大寺) 입구 광장에서 만난 독특한 나무 열매. 딱딱한 열매 껍질이 갈라지고 그 속에서 세 쪽으로 된 하얀 열매가 드러났다. 나중에야 알게된 것이지만 세쪽 열매는 아주까리나 사랑주나무, 광대싸리처럼 대극과의 열매 특징이다. 이름은 오구나무, 또는 조구나무(Sapium sebiferum)로 사람주나무(Sapium japonicum)와 같은 속이다. 중국에서 도입된 나무라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종자에서 밀랍과 기름을 짜기 위하여 전남 등 남쪽 지방에서 심었으나 지금은 관상용으로 심는다. 나라 도다이지 ● 오구나무(烏口─) Sapium sebiferum(이명 Triadica sebifera) / 대극과의 낙엽 교목 높이 10m 내외이다. 잎은 어긋나고 네모꼴의 달걀 모양으로 두껍다. 길이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