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 히라도의 덴만신사(天満神社) 오르는 계단 입구에 대소철(大蘇鉄)이 자리잡고 있다. 에도시대의 히라도에는 올란다(네덜란드) 영국의 동인도회사에 따른 무역의 창구가 설치되었다. 수령 400년이 될 것이라고 짐작되는 이 대소철은 당시 무역상 가와사키야(川崎屋)의 정원에 심어졌던 것으로 전한다. >소철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는 아름드리 줄기에 우람한 가지가 여럿 벋어 있다. 국생정의 "가지가 없고 줄기가 하나로 자라거나 밑부분에서 작은 것이 돋으며"라는 기재문을 비웃는 듯... 암수딴그루인 소철. 열매의 흔적도, 기다란 원기둥 모양의 수꽃도 보이지 않는데... 아마도 수나무이지 싶다. 뒤편으로 두껑에 덮인 옛 우물이 살짝 보인다. >덴만신사 뒤편 고묘지(光明寺) 입구 양편에도 거대한 소철 두 그루가 서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