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길도, 고산 윤선도의 유적지 2005. 1. 19 ~ 20 윤선도가 보길도에 온 것은 그의 나이 51세 되던 인조 15년(1637), 그가 이 섬을 찾아온 내력은 이렇다. 조선 인조 14년(1636)년 12월, 병자호란이 일어났다. 청나라 태종이 직접 전쟁에 나섰고, 청의 군사는 급속히 서울로 진격해 왔다. 사태가 급해지자 왕은 세자빈과 원손, 봉림 대군과 인평 대군을 강화도로 피신시키고 자신은 남한산성으로 피했으나 결국 이듬해 1월 30일 한강 동쪽의 삼전도(三田渡)에서 청 태종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해남 집에 있던 윤선도는 난리 났다는 소식을 듣고 왕을 돕기 위해 집안 사람들과 노복 수백 명을 배에 태우고 강화도로 향했는데, 도중에 강화도가 함락되었고 뒤이어 왕이 청나라에 항복의 예를 바쳤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