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식물 165

제주도의 귀화식물, 냄새냉이(Coronopus didymus)

제주도 우도의 해안길 담장에서 낯선 풀을 만난다. 아마도 겨울을 난듯한 묵은 줄기에 잘디잔 잎이 꼭 국화과 식물처럼 잎패임(결각)이 져 있다. 국화과임에 틀림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냄새냉이라는 십자화과의 귀화식물이다. 유럽 원산의 한해살이풀로 호주, 일본, 중국 등지에 귀화되었으며. 1991년 전의식 선생님이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하여 냄새냉이라는 국명을 붙였다는 풀로 식물체에서 냄새가 강하게 난다고 한다. 제주도에 귀화하였지만 남부 해안 지역에 종종 발견되는 모양이다. ● 냄새냉이 Coronopus didymus | Slender wartcress, Lesser swine-cress / 양귀비목 십자화과 냄새냉이속 한해살이풀 줄기는 밑쪽에서부터 가지가 갈라지고 높이 10~20㎝, 엷은 녹색이며 ..

귀화 식물 2010.03.21

솔나물을 연상시키는 들개미자리(Spergula arvensis)

온평포구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표선 방향으로 걷는 길, 호기심으로 숲속 오솔길로 들어섰다가 무밭에서 처음 보는 풀을 만난다. 별꽃, 꼬딱지꽃(광대나물), 개민들레 등이 어우러진 밭이랑엔 알 듯하면서도 낯선 풀꽃이 눈에 띈다. 솔잎처럼 길다란 잎이 돌려난 줄기가 한뼘 남짓 기면서 고개를 들고 있는데, 그 끝에는 여러 개의 꽃봉오리가 달렸다. 그 중 몇은 꽃잎을 열었고 몇몇은 반쯤 핀 모습이다. 줄기와 잎으로만 보면 솔나물을 축소한 듯한 모습이다. 어디선가 본 듯한 모습이다 생각하면서도 종내 생각나지 않은 이 꽃이 유럽 원산의 들개미자리임을 나중에야 알게 된다. 제주도에 널리 퍼졌고 남해안 일부 지방에도 발견되는 석죽과의 외래종 한두해살이풀이다. 키가 50cm 정도로까지 자란다니 개미자리나 갯개미자리에 비해서..

귀화 식물 2010.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