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다니던 산길, 마른 그루터기 곁에서 발생한 손바닥 모양의 독특한 생명체를 만난다. 동충하초를 연상시키는 모양인데 동충하초로 보기에는 너무 크다. 붉은사슴뿔버섯이지 싶은데 붉은 뿔 형태를 가진 일반적인 붉은사슴뿔버섯과는 색깔이나 모양에서 좀 이질적인 모습이다. 조심스레 뿌리를 파 보니 황적색의 긴 뿌리가 깊이 박혀 있다. 동충하초나 불로초(영지) 어린 버섯으로 오인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름~가을철 활엽수 혹은 침엽수의 그루터기 위 혹은 그 주위에서 발생한다.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잇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에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호주 등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2024. 09. 23. 서울 ● 붉은사슴뿔버섯 Trichoderma cornu-damae | poison f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