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8월 중순 금대봉 대덕산 풀꽃나무 산행 (2)

모산재 2017. 8. 18. 00:37


평지와 거의 다름없는 금대봉-대덕산 산행에서 가장 힘든 마지막  대덕산(1,307m)을 오른다. 분주령(1,080m)에서 잠시 열린 개활지를 지나 대덕산 중턱에서 다시 개활지를 만나고 실제로 오르는 높이는 220여m 정도이니 대모산 오르는 정도의 수고만 하면 되는 셈...




첫번째 만나는 개활지에는 연보랏빛 꽃을 환하게 피운 개미취가 군락을 이루고 그 아래로는 짚신나물이 노란 꽃들을 피우고 있다.





다박싸리버섯





들완두





자주꽃방망이







산비장이





다시 금대봉에서 만났던 종류의 산형과 식물 앞에서 혼란스러워진다.




총포도 소총포도 전혀 보이지 않은 걸로 보면 구릿대는 아니고 개구릿대나 지리강활이어야 할 텐데,

개구릿대는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정설인 듯하니 지리강활인가...?





광릉갈퀴





참나물






개시호





어수리





곰취





대덕산 정상






세잎쥐손이





범꼬리





나도하수오





산비장이





각시취





좀꿩의다리





각시취





원산딱지꽃





돌마타리





선백미 열매





기대했던 노랑투구꽃,

꽃이 가장 아름답게 핀 적기에 잘 찾았다~.






층층이꽃과 동자꽃





쇠서나물





노랑투구꽃 군락





기대하지 않았던 솔나리 꽃이 아직도 남아 있어 더욱 반갑다.






열매를 맺은 느러진장대






임도변에 딱 한 개체만 보였던 이게 뭔지 한동안 멍해졌다 나중에야 벌사상자임을 깨닫는다.






푸른산층층이이지 싶은 녀석들도 꽤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 녀석은 산새콩인가?





그리고 이건 뭘로 보아야 할까?






잔잎이 가늘고 길며 꽃잎이 하트 모양으로 생긴 걸 보면 잔잎바디 같기도 한데,

잔잎바디는 총포와 소총포가 여럿인데 총포의 수가 맞지 않다.


줄기가 가늘긴 하지만 총포나 소총포 수로 보면 구릿대로 볼 수 있을 듯하다.





사상자





궁궁이로 보이는 녀석은 아직은 꽃을 피울 생각이 없는 듯...






검룡소도 다녀오고 싶었건만 벌써 시간이 늦었다. 


한 사나이가 길가에 쪼그려 앉아 무슨 꽃을 두고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걸 바라보며 바쁘게 입구로 나오고 있는데 누군가 뒤에서 급히 다가서 웃으며 인사를 한다. 보니 그 사진 찍던 사람인데 봄 청태산에서 우연히 마주쳤던 매화 님, 서울 모 중학교 교장이기도 한 분이다. 온라인에서 맺은 인연이 이렇게 현장에까지 거듭 이어진다는 게 좀 반가운 일인가!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며 오늘 하루 풀꽃나무 탐사는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