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한 시대 건너 가기

2008년 11월 한 대한민국 우익의 망가진 영혼 (3)

모산재 2008. 11. 17. 14:39

 

이 글들은 대표적 우익인사 지만원씨의 홈페이지 http://www.systemclub.co.kr/에서 전문 인용한 것입니다. 국민여동생으로 사랑받는 배우 문근영의 기부 선행에 대해 정신 파탄에 가까운 이데올로기적 접근을 시도하였는데, 그가 다룬 3편의 글을 모두 중개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우익들의 정신 세계가 얼마나 비정상적으로 황폐화되었는지 아주 잘 보여 주는 글이라 소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살아 있으면서도 산 것이 아닌 한 인간의 망가진 영혼을 보면서 웃을 수도 울 수도 없군요. 삼가......

 

 


Name  
   지만원 
Subject  
   비전향장기수, 류낙진 (비바람)


비전향장기수, 문근영의 외조부, 류낙진
2008-11-14

2005년 12월 5일,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들판에는 희뿌옇게 싸락눈이 뿌려져 있었지만 듬성듬성 눈이 채 덮이지 못한 잔디가 을씨년스럽게 드러난 산사의 입구에서 일단의 주민들이 아침부터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들의 시위는 절간 경내에 조성되어 있는 묘지 때문이었다, 오전 10시쯤에는 건장한 체격의 사나이들이 시위대에 합류했다,

사내들은 경찰의 제지를 뚫고 절간 경내로 들어가 순식간에 쇠망치로 비석들을 부수고 쓰러뜨렸다, 시위대는 마을의 주민들이었고 건장한 체격의 사나이들은 HID국가유공자회 회원들이었다, 그 절간의 이름은 보광사였고, 묘지는 다름아닌 '비전향장기수'들의 추모비였지만 '통일애국열사묘역'이라는 얼토당토않은 호칭을 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비전향장기수'는 '미전향장기수'와도 그 의미가 다르다, 이들의 원래 이름은 '인민군포로'이거나 '빨치산' 혹은 '남파간첩'이었다,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빨갱이'인 것이다, 이들 중에 대한민국에서 감옥생활을 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기를 거부하고 북조선인민공화국의 '전사'로서의 삶을 고집한 사람들에게 '미전향장기수'라는 이름을 붙였다,

'비전향장기수'는 미전향장기수와 비슷하지만 미전향장기수가 미래에 전향 가능성이 남아있는 사람들을 호칭한다면 비전향장기수는 미래에도 전향 가능성이 전혀 없는 사람들을 구분하는 호칭이다, 이들은 하늘이 두 조각나도 대한민국 국민이 되기보다는 충성스런 수령의 전사로서 살아가겠다는 사람들이고, 빨갱이로 치자면 빨갱이 중에서도 골수 빨갱이인 셈이다,

이런 골수 빨갱이들의 추모비가 파주시 보광사 경내에 세워졌다, 대한민국 영토 위에 세워지는 것도 목불인견인 판에, 이들에게 '애국통일열사'라는 황당한 호칭을 붙여놨으니, 성난 주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HID 회원들이 분기탱천하여 쇠망치를 들고 일어섰던 것이었다, HID 회원들이 쓰러뜨린 묘비는 전부 6기, 이 중에 하나가 '류낙진'의 비석이었고, 류낙진은 바로 영화배우 문근영의 외조부였다,

오늘 인터넷에는 문근영과 외조부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문근영의 '기부 선행'이 화제가 되면서 언론에서 '류낙진 띄우기'를 하고 있다, 근영의 선행으로 류낙근의 경력을 덮으려는 의도인가, 도대체 문근영의 '기부'와 류낙진의 '비전향' 사이에 무슨 함수 관계가 있을까, 아무리 난리를 쳐대도 진실은 덮을 수 없고, 그럴수록 기사에서 노출되는 것은 좌경화 된 언론들의 이념의 현주소일 뿐이다,

류낙진의 좌익 경력은 화려하다,  6.25가 발발하면서 52년 3월까지 지리산에서 빨치산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20살 때 남로당에 가입을 시작으로 1999년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 될 때까지, 그는 체포와 구속, 석방을 되풀이하며 인민공화국의 '전사'로서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했으며, 죽기 전까지도 '국민'이 되는 것을 거부했다,

류낙진은 평생을 '프롤레타리아'와 '반대한민국'으로 살았으면서, 자신이 공무원이 되기도 했고, 자식을 공무원으로 뒀고, 재벌급 '유산계급'인 '부루좌지' 손녀딸을 두기도 했다, 혹시 류낙진은 눈을 감는 최후의 순간에 눈꼽만큼 정도의, 대한민국에 미안한 감정은 생겨나지 않았을까, 반미라는 탈을 쓰고 모순 덩어리의 삶을 살았던 대한민국의 진보 반미주의자들처럼, 그 엉터리 삶에 대한 회한은 코빼기만큼도 없었을까,

빨갱이와 통일운동가는 이음동의어인 모양이다, 아직도 정권 교체는 덜 되었다는 것인가, 좌익 정권 10년의 세월에 권력에 빌붙어 단물을 받아먹으면서 오로지 좌익 권력의 꾀꼬리 노릇을 했던 좌익언론들이 용어조작과 선동으로 아직도 저렇게 활개를 치고 있다니, 좌익 발호의 절정기였던 노무현 시대와 정권 교체가 되었다는 이명박 시대는 도대체 무엇이 다른 것인가

일부 좌익 언론에서는 류낙진을 '통일운동가'로 부르고 있는데, '통일운동가'라는 직업이 있었다는 것을 오늘에야 처음 알았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남침의 괴수 김일성은 '통일의 영웅' 쯤 될려나, 빨치산 출신의 골수 빨갱이에게 '통일운동가'라는 호칭을 붙이는 것은 대한민국의 건국과 호국을 위해 선혈을 뿌렸던 애국 영령들에 대한 모독이고 대한민국에 대한 반역이다,  

처음에는 빨갱이들이었던 것들이, 빨갱이 비슷한 좌익정권이 들어서면서 미전향장기수가 되었다가, 빨갱이들의 천국이었던 노무현 시대에 접어들면서 드디어 이름도 거룩한 통일운동가로 변모하다니, 빨갱이들이 빨갱이인 이유는 다름아닌 능수능란하고 화려한 변신술 때문이었다, 정권교체는 되었다지만 언제까지 꼬리 아홉인 여우새끼들의 재주넘기 변신술을 묵묵히 보고만 있어야 할 것인가,  

문근영의 기부는 문근영 본인이 천사가 되기에 충분한 것으로서 족하다, 그녀의 선행으로 그녀의 조상까지 표창하는 것까지 나쁠 리는 없지만 역사의 진실을 호도하는 것은 죄악이다, 더욱이 '애국'이라는 단어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그 어떤 것들과는 전적으로 다른 차원에 있는 것들 중에 가장 최상위에 존재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친북좌익들이여, 민주, 평화, 통일, 그대들이 남용하여 쓰레기통으로 쳐박혀진 용어들을 보는가, 그 더러운 주둥이로 애국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지 말라, '애국'의 의미가 '반역'의 뜻으로 사용될까 두렵도다, 대한민국 영토에서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는 그 날까지 좌익에 애국은 없도다,

비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