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일 토요일, 청해호 문성공주의 옛 이야기가 서린 일월산을 넘어 버스는 청해호를 향해 내려서며 옛 티베트 땅으로 들어섰다. 일월산에서 청해호를 향해 흘러내리는 물을 '도창하(倒淌河)'라고 하는데, 당나라의 궁궐도 고향도 잊어버리자고 일월보경을 깨뜨린 다음 가마를 버리고 말을 타고 일월산을 내려가던 문성공주가 하염없이 흘린 눈물이 도창하가 되어 거울 같은 청해호를 이루었다는 전설이 떠오르는데, 아쉽게도 도창하라는 물이 어디에 있는지 사방을 둘러보아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한 시간 가까이 지나 청해호에 거의 다다를 무렵 유채꽃이 피어 있는 곳에서 잠시 내려서 휴식을 취한다. 노란 색감이 아름답지 않은 것이 아니지만 이런 천편일률의 풍경에 그리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편인데, 여인들은 아이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