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혹은 살사리꽃 Cosmos bipinnatus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또리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 윤동주, '코스모스' 신이 최초로 만든 꽃이라는 코스모스! 그래선지 어딘지 서툴고 단순한 느낌을 준다. 신이 최후로 만들었다는 국화의 그윽한 아름다움보다 코스모스의 맑고 순수한 아름다움에 더 끌린다. 국화가 중년 여인의 원숙미를 나타낸다면 코스모스는 '청순한 사랑'이란 꽃말처럼 소녀의 청순미를 나타낸다고나 할까? 코스모스의 원산지는 멕시코인데, 이 땅에는 1910년대에 외국 선교사에 의해 처음으로 파종되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