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곤충

버섯인 줄 알았는데, 뿔밀깍지벌레

모산재 2009. 11. 27. 23:51

 

학교 교정.

 

철쭉나무 줄기에 손톱만한 하얀 균류가 수제비 모양으로 붙어서 자라고 있다.

 

무슨 버섯 종류일까 했는데, 도무지 버섯의 특징을 가진 것 같지는 않다. 자라고 있는 녀석을 따서 부착면을 보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젤리처럼 색감 좋은 붉은 부분이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다.

 

버섯이 아니라면 그냥 균류? 그도 아니면 도대체 무엇일까...

 

결국 다음카페 '버섯골'에서 여러 분들의 지혜를 빌린 결과 '뿔밀깍지벌레'의 겨울나기 성충이라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도움을 주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부착면은 요렇게 생겼다.

맛있는 젤리처럼....

 

 

 

 

 

 

 

 

※ 이것을 동정하기까지 여러 분들이 의견을 내 주신 과정을 밝히면 아래와 같습니다.(<다음카페 '버섯골'>에서)

       지혜를 모아 주신 여러 님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풀       향    수제비로 뚝뚝 떼어넣으면 맛날 듯한 생김새네요. ㅎ
                    이런 버섯의 이름을 안다는 것은 정말 어렵답니다.

 

     가  부  리    이런 것은 주로 화단에 있는 단풍나무, 철죽 등에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마도 나무 병원균인 듯합니다.

                    나두 사진만 찍고 나서 이름을 알려고 했는데, 나무 병원균 종류를 찾아 보았으나 아직 이름을 모르고 있는 종류 입니다.

 

     아       놀    제가 잘 모르겠지만 Fusarium 종류 중에 저런 증세 보이는 것 있는 것 같던데….

   

     우산돌이   버섯 종류가 아니고 해충의 유충(?)으로 알고 있습니다. 빨간 게 해충이고 그 위에 하얀 것은 보호막(?)입니다.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는데 탱자나무, 대추나무 등에도 달라 붙어 있더군요.

    

     모  산  재   처음엔 버섯인가 하다 그냥 버섯은 아닌 것 같아 균류라고 썼는데, 균류가 아니라 벌레와 벌레집이라니 놀랍군요.

                   그나저나 정체가 밝혀졌으면 좋겠는데…. 여러 님들의 식견이 놀랍습니다. 고맙습니다.^^

   

     팽       이   이세리아깍지벌레일 겁니다.

   

     가  부  리  병해충 도감을 찾아보니 깍지벌레 또는 뿔밀깍지벌레 등의 이름이 있네요….

                   동백나무에서 발생하면 "동백나무의 뿔밀깍지벌레"이고, 감나무에서 발생하면 "감나무주머니깍지벌레" 입니다.
                   버즘나무에서 발생하면 "버즘나무의 뿔밀깍지벌레" 등등이 있는데, 아마도 위 사진은 뿔밀깍지벌레 형태에 가까운 듯합니다.
                   그리고 보면 나무의 이름을 따서 000뿔밀깍지벌레라고 이름 붙이는 것으로 보이네요….

 

 

 

● 뿔밀깍지벌레 Ceroplastes pseudoceriferus   /  매미목 밀깍지벌레과

 

암컷 성충의 몸길이는 3.5∼7mm로 큰 편이다. 암컷 성충의 몸은 두꺼운 흰색의 밀랍으로 덮여 있으며 때로는 밀랍이 약간 붉은 빛을 띤다. 깍지에는 뿔 모양의 돌기가 있는데, 둘레에는 8개, 가운데에 1개가 있다. 2쌍의 기문에 해당되는 부분에 밀랍의 혹이 있다. 몸빛깔은 적갈색 또는 어두운 적갈색으로 광택이 있으며 배면은 우묵하고 등면은 볼록하다.

촉각(더듬이)은 작고 6마디이며 제3마디가 가장 길다. 구기(口器:입틀)는 작지만 뚜렷하고 구침은 짧다. 3쌍의 다리는 모양이 같고 비교적 작다. 발목마디가 종아리마디보다 짧다. 발톱은 짧고 굽었으며 못털이 뚜렷하다. 피부에는 무수한 3모샘구멍이 있으며, 크기는 여러 가지이다.

연 1회 발생하며 수정한 암컷으로 월동한다. 5월 하순부터 6월 중순 사이에 깍지 끝에 산란하며 1마리가 2,000개 이상의 알을 낳는다. 알은 긴 달걀 모양으로 황갈색이다. 부화유충은 1일 이내에 기어다니거나 바람에 날려 가까운 나무로 옮겨간다. 7월 중순 이후에 뿔 모양의 돌기가 생겨 특유한 형태가 만들어지고 8월 하순부터 9월 상순에 걸쳐 성충이 된다. 수컷은 9월 중에 우화해서 날아다니며 암컷과 교미한다.

나무에 기생하며 최근 들어 서서히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주로 수세가 강한 나무나 가로수(동백나무 등) 등에 발생하여 그을음병을 일으킨다. 천적은 밀깍지좀벌이다. 개체가 적게 발생하면 천적만으로도 방제할 수 있으나 많이 발생하면 주위의 잡목에도 함께 약제를 뿌려 방제해야 한다. 한국·일본·타이완 등지에 분포한다.
 <두산백과사전> 

 

 

 

 

☞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서는 학명을 Ceroplastes ceriferus 로 기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