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꽃(암술과 수술), 느티나무 열매
마을을 지켜주는 대표적 정자나무, 느티나무에 꽃이 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4월, 잎이 제대로 다 자라기도 전에 가지 끝에 좁쌀보다 작은 꽃들이 몰래 핀다. 우람한 나무 크기와는 너무도 대조적인 작은 꽃인데다 색깔까지 눈에 띄기 어려운 녹색으로 피니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다. 가지의 아랫부분에는 4~6개씩 뭉쳐서 달린 수술, 가지 윗부분(오른쪽)에 하나씩 달린 두 갈래의 암술이 보인다. 암술머리를 달고 자란 열매 ● 느티나무 Zelkova serrata / 느릅나무과(Ulmaceae)에 속하는 낙엽 활엽교목 약 30m까지 자란다. 오래된 나무의 수피(樹皮)는 진한 회색으로 비늘처럼 떨어지며 피목(皮目)이 옆으로 길게 만들어진다. 어린가지에는 털이 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