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바닷가 언덕에 붉은 열매가 보석처럼 달렸다. 봄에 피는 연한 노란색의 작은 꽃에 비해 가을의 열매는 이처럼 훨씬 화려하다. 열매는 쓴맛이 나며, 10여 개의 종자가 들어 있는데 겉이 끈적끈적하고 연노란색이다. 같은 속의 다른 종들과는 달리 암수딴그루이며 줄기에 가시가 없고 수꽃과 암꽃이 짧은 가지에 몇 개가 모여서 핀다. 예전엔 '까마귀밥여름나무'로 불렸는데 어느 새 '여름'이 빠진 까마귀밥나무로 국명이 간단해졌다. 범의귀과로 분류되던 것이 까치밥나무과로 분리 재배치된 것도 달라진 점이다. 우리나라 전역 산기슭 또는 골짜기에 자라며, 중국과 일본에도 분포한다. 2024. 10. 19. 영흥도 ● 까마귀밥나무 Ribes fasciculatum var. chinense ↘ 목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