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동물들

하마 Hippopotamus, 꼬마하마 Pigmy Hippopotamus

모산재 2010. 6. 9. 21:04

 

 

북한에서는 '물말'이라고 한다. 하마가 물가에 들어갈 때 악어가 비키지 않을 경우 하마의 몸에 깔려 부상을 당할 수 있을 정도로 두려워할 대상이 없는 동물이다. 하마는 입이 아주 커서 90-120cm까지 크게 벌릴 수 있다. 송곳니는 30cm 정도로 매우 크서 악어의 가죽을 뚫어 버리며 암사자의 머리를 부수기도 한다.

다 자란 하마를 공격하는 동물은 없지만 악어, 하이에나, 사자 등이 때때로 어린 하마를 공격한다. 하마는 위협을 느끼면 물 속으로 달아난다.

 

 

 

 

■ 하마 Hippopotamus amphibius

 

 

하마(河馬)는 아프리카에 서식하며 몸체가 가장 크고 되새김을 하지 않는 소목 하마과의 우제류(偶蹄類: 짝수 발굽을 가진 동물)이다. 전에는 아프리카 전역의 호수나 강에서 살았으나 현재는 서식지가 감소해 나일 강 상류에서 남부 아프리카까지만 분포하고 있다.

 

 

 

 

 

 

하마는 몸이 통 모양이고 다리가 짧다. 몸길이가 4.6m에 달하고, 어깨높이는 1.5m이며, 몸무게는 3.3~5t이다. 수컷에 비하여 암컷은 다소 작다. 네다리는 원통형인데 짧고 발가락은 4개이다. 털이 거의 없으며 겨우 입끝, 귀의 안쪽, 짧은 꼬리 등에 센털이 남아 있을 뿐이다. 눈과 콧구멍은 튀어나와 있으며 잠수할 때 물 밖에 내놓는다. 입은 거대하며, 윗입술은 두껍고 불룩하다. 앞니와 송곳니는 아주 크며, 마모된 만큼 계속해서 자란다. 수많은 피부샘들은 피부를 보호하는 기름성분의 분홍색 분비액을 방출하는데, 이것 때문에 하마가 피땀을 흘린다고 잘못 생각되었었다.

 

하마는 강과 늪지대에서 무리를 지어 생활하고 주로 밤에만 먹이를 먹는데, 수생식물과 물가의 식물을 먹는다. 하마 한 마리가 하루에 먹는 식물의 양은 약 60kg이다. 일반적으로 하마는 초식동물이지만 최근 다른 동물들을 잡아먹고 심지어 자신의 동족을 죽여 먹는 일도 발견되었다. 때로는 경작물에 심한 피해를 주기도 한다. 물에서 결코 멀리 떨어지지 않는데 물 속에서 헤엄을 빨리 칠 수 있으며 또한 물바닥을 따라서 걷기도 한다. 육상에서는 짧은 거리를 사람보다 빨리 질주할 수 있다. 꿀꿀거리는 아주 큰 소리나 부우부우하는 소리를 낸다.

 

하마의 임신 기간은 7개월 반이며 보통 한 배에 한 마리를 낳는다. 새끼 하마는 태어날 때 몸무게가 45kg이고 태어나자마자 곧바로 수영할 수 있으며 물 속에서 어미의 젖을 먹는다. 새끼는 어미가 물 표면에 떠 있거나 수영하는 동안 가끔 어미의 등에 타기도 한다. 4-6개월이 지나면 풀을 먹기 시작하고 암컷은 5-6년이 지나면 첫 새끼를 낳는다.하마에게서 특별하게 발견된 점은 하마는 자신의 후손을 번식시키기위해 다른 새끼들을 죽여 다른 암놈 하마와 짝짓기를 하는데 사자와 비슷한 방법이다. 수명은 40-50년이다.

 

아프리카인들은 하마 고기를 아주 귀한 음식으로 간주하며, 이빨은 좋은 품질의 상아로 취급된다.

 

 

원앙?

 

 

 

 

 

 

 

■ 꼬마하마 Choeropsis liberiensis

 

 

피그미하마, 애기하마 등으로 불리는 꼬마하마(Choeropsis liberiensis) 역시 하마과에 속하는데, 몸길이가 약 1.5m이고 털색은 하마보다 검은 편이다. 꼬마하마는 아프리카 서부의 개울, 습한 숲, 늪지대에서 홀로 또는 쌍으로 지내는데, 근연인 하마보다는 수중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듯 물 속에는 잘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하마보다는 체형이 아주 작고 단독 생활을 한다. 하천, 늪지대에 서식하며 물 속에 는 잘 들어가지 않으나 물가를 떠나지는 않는다. 초식성으로 풀, 과일, 나뭇잎 등을 먹는다. 수명은 약17~40년. 야생에서의 생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하마가 물 속에서 분만, 포유를 하는데 비해 꼬마하마는 뭍에서 하는 것이 다르다. 임신 기간은 201~210일로 1마리 출산한다.

 

아프리카 서부, 리베리아, 기니아 등에 분포하며, 세계적 희귀종으로 국제보호동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사진 :  2010. 05. 20, 서울대공원 동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