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2

인도 (24) 사르나트 녹야원, 다르마라지카 스투파, 아소카 석주, 다메크 스투파

수백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사르나트 유적지 한 귀퉁이에 지어 놓은 불교 사원, 물라간다쿠티 비하르를 돌아본 다음 폐허로 남은 녹야원(鹿野苑)으로 향한다. 서쪽 끝에 있는 매표소로부터 녹야원 유적지로 들어서자 드넓은 공터에 붉은 벽돌의 사원 흔적이 시야를 채운다. 현재 중요 발굴 유적으로 본당과 2개의 탑(다메크탑, 다르마라지카탑), 그리고 7개의 승원과 아소카 석주 등이 있다. 오전 한 나절이 지날 무렵이지만 안개가 자욱하게 낀 듯 흐릿하기만 한데, 바라나시의 한적한 교외 사르나트는 쓸쓸한 폐허만 남은 유적지와 어울려 묘한 정서에 젖어들게 한다. 1400여 년 전인 637년, 이곳을 순례한 현장 스님은 에서 당시 인도에는 불교 사원이 1000 곳이 넘고 출가 수행자는 5만여 명에 이르렀으며, 발길 닿는 ..

인도 여행 2016.03.22

실크로드(15) 투루판, 고창고성과 지하수로 카레즈(칸얼징)

교하고성을 나와 간 곳은 바로 부근에 있는 투루판 칸얼징박물관 솥단지처럼 움푹 들어간 해저 분지 투루판은 50만 인구에 면적이 한반도와 비슷한 22만 제곱 킬로미터이다. 대부분의 땅은 증발량이 많은 초건조 기후로 불모의 사막, 하지만 사막의 한 복판 오아시스 지대의 농경지는 풍부한 수량으로 당도가 빼어나기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규모 포도농장이 들어서 있고 또 면화가 재배하되고 있다. 투루판의 오아시스는 바로 '카레즈', 또는 '칸얼징(坎儿井)'이라 부르는 관개시설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 칸얼징박물관으로 들어서 지하수로 칸얼징을 관람한다. 칸얼징(카레즈)은 건조 지대에 물을 끌어들이기 위한 지하 수로. 연간 16mm밖에 되지 않는 강수량에 3800mm에 이르는 엄청난 증발량을 자랑하는 사막 기후는 지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