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랑쉬오름을 돌아본 우리는 점심 식사를 위해 온평포구를 향한다. 작년 여름 찾은 제주도 올레길에서 인연을 맺은 이선생님 커플은 온평포구가 특별한 추억의 장소인 듯하다. 제주도를 찾는 사람들을 언제나 온평포구로 초대하는 것으로도 알 수 있는데, 포구의 끝에 자리잡은 해녀식당이자 민박집인 '소라의 성'은 두 분의 성지인 듯 보인다. 그다지 널리 알려진 편이 아니었던 온평포구는 지금은 제주 올레 2코스가 끝나는 지점이자 3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으로 올레꾼들이 반드시 거치는 곳이 되었다. 우리가 막 식당으로 도착하고 나니 해안길을 따라 들어서는 사람들이 몇몇 보인다. 홀로 걷는 여성 올레꾼들이 많다. 2월에 왔을 때처럼 몇몇은 물회를 시켜 먹고 대개는 전복죽을 먹는다. 아마도 제주도 최고의 미녀가 아닐까 싶은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