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상 2

탐라의 만리장성, 온평-신산 환해장성을 따라 걷는 길

다랑쉬오름을 돌아본 우리는 점심 식사를 위해 온평포구를 향한다. 작년 여름 찾은 제주도 올레길에서 인연을 맺은 이선생님 커플은 온평포구가 특별한 추억의 장소인 듯하다. 제주도를 찾는 사람들을 언제나 온평포구로 초대하는 것으로도 알 수 있는데, 포구의 끝에 자리잡은 해녀식당이자 민박집인 '소라의 성'은 두 분의 성지인 듯 보인다. 그다지 널리 알려진 편이 아니었던 온평포구는 지금은 제주 올레 2코스가 끝나는 지점이자 3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으로 올레꾼들이 반드시 거치는 곳이 되었다. 우리가 막 식당으로 도착하고 나니 해안길을 따라 들어서는 사람들이 몇몇 보인다. 홀로 걷는 여성 올레꾼들이 많다. 2월에 왔을 때처럼 몇몇은 물회를 시켜 먹고 대개는 전복죽을 먹는다. 아마도 제주도 최고의 미녀가 아닐까 싶은 세..

제주도 여행 2010.04.01

봄빛 짙어오는 삼달리 들판, 오르막길이 내리막길이라는 신비의 도로

절물휴양림을 돌아본 우리는 성산읍 온평포구 방향으로 향한다. 이 선생님 커플의 추천으로 점심 식사를 전복죽과 갈치조림을 먹기 위해서다. 한낮이 지나면서 햇살은 환해졌지만 바람을 따라 가끔씩 눈발이 날리기도 한다. 11인승 봉고차가 좁아서 나와 신 선생님은 이 선생님 커플이 탄 차에 동승한 채 지난 여름 올레길에서 시작된 그들의 러브스토리를 캐기 시작한다. 우리가 점심 먹으러 가는 곳 주변의 길들이 그들이 인연을 맺게 된 곳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며 이야기는 재미를 더한다. 전복죽과 갈치조림으로 배부르게 식사를 한 뒤에 잠시 바람부는 바닷가를 산책한다. ▼ 온평포구 바닷가의 해녀상과 돌고래상 ▼ 등대풀 ● 봄빛 짙어오는 삼달리의 들판 풍경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신성생님과 몇 분은 낚시하러 떠나고 우리는 삼달리..

제주도 여행 2010.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