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작지붕 2

악견산과 금성산을 바라보는 합천호 광암정(廣巖亭)

가을빛 짙어 가는 합천호, 그 푸른 호숫가에 우두커니 서서 물 건너 악견산과 금성산을 바라보며 광암정은 자리잡고 있다. 억새 출렁이는 합천호 가을 풍경 지금으로부터 180여 년 전, 갑신정변이 일어나던 바로 그 해에 매와거사(梅窩居士) 권정기(權正基)라는 분이 아버지 병덕(秉德)을 위하여 지은 정자라고 한다. 아버지 권병덕은 중추원 의관 등을 지냈는데 호를 광암(廣巖)이라 하여 정자 이름도 광암정(廣巖亭)이라 하였다. 원래는 대병면 창리 산9번지 황강변 경관이 수려한 자연 암석 위에 세워져 있었는데, 합천댐 건설로 수몰 지역이 되어 1985년 지금의 장소로 옮겨 복원하였다고 한다. 앞쪽을 보기 위해 아래로 내려서는 데크 길을 따라 돌아간다. 앞면 4칸·옆면 3칸의 누각식 겹처마 팔작지붕집이다. 가운데에는..

청송 (2) 섶다리, 망미정과 우송당

용전천 강언덕에서 현비암을 바라보다보니 섶다리가 보인다. 웬 섶다리인가. 청송객사에서 출발하는 외씨버선길이 지나는 길인 듯 싶었는데... 그런데, 이 섶다리도 원래는 청송심씨의 시조묘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전사일(奠祀日)에 용전천 강물이 불어 건너지 못하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하여 만들었다는 것이다. 근대화 바람 속에서 한동안 사라졌던 섶다리는 1996년 처음 복원되었고 그후 관광 청송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명물로 매년 설치된다고 한다. 청송교에서 바라본 청송 전경 청송교를 건너다가 동쪽의 강가에 절벽이 솟아 있고 그 위에 정자 하나가 자리잡고 있는 풍경을 만난다. 궁금하여 발길을 옮겨 다가서보니, 정자의 이름은 망미정(望美亭)이다. 기암절벽 위에 자리잡은 정자는 용정천을 굽어보며 한폭의 그림을 이루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