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불교 2

동티베트(5) 허쭤, 티베트의 최고 성자 밀라레빠 불각(佛閣)

● 2014년 7월 27일 일요일 오전, 허쭤 밀라레빠불각 고산 속에 자리잡은 동티베트, 샤허의 하룻밤은 길었다. 긴 밤 새벽녘에 눈이 뜨이더니 더는 잠이 오지 않고 많은 상념에 잠기며 아침을 맞이한다. 햇살이 비쳐드는 아침, 창문을 열고 밖을 보니 마을 곳곳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오른다. 어릴 때 보았던 정겨운 풍경, 가슴이 뭉클해진다. 샤허와 라부렁스는 몇 년 전만 해도 찾아가는 길조차 편안하지 않는 외진 시골이었다고 한다. 최근 랑무스와 함께 이름이 알려지며 급속히 관광지로 변모되고 있긴 하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태고적 고산 초원이 펼쳐지는 티베트의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하지만 호텔 바로 앞에는 대형 크레인이 동원되어 신축 건물을 짓는 공사 중이다. 라부렁스는 티베트인들의 것이지만 이 거리를 ..

동티베트(4) 샤허 라부렁스(라브랑스) 공당보탑

● 2014년 7월 26일 토요일 오후, 샤허 라부렁스 공당보탑은 라부렁스 사원 남쪽, 다샤허(大夏河) 강변에 자리잡고 있다. 공당보탑의 '공당(궁탕, 贡唐)'은 '공당창활불(贡唐仓活佛)'에서 나온 말로 라부렁스에 주석하는 겔룩파 활불의 수장을 가리키는 명칭이다. 청나라 때는 '贡唐呼图克图'라 불렀는데, 이는 '장생불로하는 사람', 또는 성자(聖者)를 뜻한다. 지금은 공당창활불(贡唐仓活佛)'이라 부른다. (원래 '궁탕'은 네팔 국경 지역에 있는 지역으로 카규파의 성자인 밀라레빠의 출생지이기도 한데, 밀라레빠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거나 아니면 이 지역과 관련이 있는 명칭이 아닐까 싶다. 공당보탑을 조성할 때 네팔인들이 참여하였다는 것이 그런 추측을 가능케 하는데, 이를 뒷받침할 만한 정보를 찾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