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2

태백산의 두메고들빼기, 꽃쥐손이, 나도수정초, 초롱꽃, 두루미꽃, 가는잎쐐기풀, 두메갈퀴

태백산 최고봉 장군봉에서 건너다 보이는 봉우리에 천왕단이 자리잡고 있다. 장군봉에 비해 6m쯤 낮은 봉우리이지만 터가 훨씬 넓어 천제단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천제단은 해마다 개천절에 한배검(단군왕검)에 제천의식을 거행하는 곳이다. 까마귀 한 마리와 멧비둘기 한 마리가 천제단 넓은 마당 끝에서 얼쩡대고 있다. 이곳에 터 잡고 등산객들 주변을 얼쩡대며 음식 부스러기들을 주워 먹는 녀석들이지 싶다. 까마귀 녀석이 심심한지 날아오르더니 천제단을 한 바퀴 휘 돈다. 함백산에서 흘러내린 백두대간은 장군봉(1567m)과 천제단이 있는 이 봉우리(1561m)를 지나 오른쪽 부쇠봉(1547m)으로 이어진다. 부쇠봉 능선에는 또 하나의 제단인 하단이 있다. 저 멀리 동쪽으로 보이는 높은 봉우리가 바로 문수봉(1517m)..

풀꽃나무 일기 2012.07.24

태백산의 산외, 긴꼬리산누에나방, 토현삼, 터리풀, 좀조팝나무, 산기장, 주목

수십 년만이라던 가뭄을 시원하게 해갈시켜 주는 큰비가 내리고 난 주말에 태백으로 떠난다. 이 계절 어딜 가더라도 풀꽃나무들 볼 만한 게 쉽지는 않을 것 같고 그냥 물 맑고 숲 깊은 산길을 걸으며 땀 흘리고 시원한 산소나 실컷 마셔보자는 마음이다. 금대봉-대덕산 코스를 걷는 것을 ..

풀꽃나무 일기 2012.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