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족령 2

백운산 칠족령 트레킹 (2) 칠족령 넘어 제장마을로

문희마을로 가는 언덕길을 잠시 오르자 갈림길이 나타난다. 마을로 들어서는 길과 백룡동굴 주차장으로 가는 길. 백운산으로 곧장 가려면 마을 쪽으로 칠족령으로 가려면 주차장 방향으로 가면 된다. '문희'라는 마을 이름이 독특하다 싶었는데, 마을을 지키던 개 이름이 문희여서 그대로 마을 이름이 되었단다. 얼마나 사람이 살지 않는 마을이길래 개 이름이 마을 이름이 됐을까. 진탄나루가 있는 마하로부터 문희마을까지는 동강물만 흐르던 오지 중의 오지인데다 넓은 땅도 거의 없으니 사람이 깃들 만한 마을을 형성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원래는 '문애'라고 불렸다고 하는데, 어느 글을 보니 '문(門)'의 뜻을 가졌다고 풀이하면서도 그 구체적 의미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다만 이곳 동강 물굽이가 사행천(蛇行川)이라 산태극수..

백운산 칠족령 트레킹 (1) 평창 미탄에서 문희마을까지

백운산 칠족령 가는 길. 백운산 아래 동강 언덕에 자리잡은 문희마을은 대중교통이 없는 곳이다. 동서울터미널에서 평창을 지나 미탄면 소재지에서 내려서 마하로 가는 군내버스를 바꿔타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군내버스는 하루에 네 차례(06:40, 10:20, 14:40, 18:40)밖에 없으니, 시간이 맞지 않으면 택시를 타야 한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영월에서 마하로 가는 버스(영월교통)가 있었다.(영월발 05:50, 09:00, 13:50, 마하발 06:50 10:10 15:00). 이걸 알았더라면 영월로 갔을 것을... 마하에서 동강을 따라 문희마을로 가는 길과 칠족령에서 굽어보는 동강 풍경이 괜찮다고 해서 평창행 시외버스에 몸을 실었다. 미탄은 평창의 남동쪽 끝에 위치한 작은 면소재지. 여기서 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