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령목 2

백목련 꽃과 열매, 목련 이야기

아직도 찬바람이 이는 4월 양지바른 정원에서 순백의 꽃을 가지 끝에 한 송이씩 피우며 진한 향기를 선사하는 백목련. 봄꽃 중에서 목련처럼 풍성하면서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은 드물 것입니다. 중국 악기 비파처럼 생긴 무성한 잎으로 그늘을 만들어 여름을 보내고 가을이 되면 갈색 열매 속에 보석처럼 붉은 열매를 밖으로 내보냅니다. 백목련은 이른봄 꽃봉오리가 붓처럼 뾰족하게 생겨 목필화(木筆花)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영명은 Yulan이며, 목련 종류를 통칭할 때는 속명인 Magnolia로 부릅니다. 백목련의 원산지는 중국 중부지방입니다. 에 목필화가 언급되어 있는 점으로 보아 고려시대 이전부터 뜰에 심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난초처럼 진한 향기를 풍겨 목란(木蘭) 또는 옥란(玉蘭)이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꽃말..

해안도로 따라 굽이굽이 흑산도 일주 여행

05. 02. 25 홍도에서 1박을 하고 이튿날 아침 돌아가는 길, 파도가 3미터 가까이로 높아 멀미하는 사람이 속출하다. 산도 일주 여행을 위해 예리항에서 내린다. 홍어철이라 예리항에는 홍어를 파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한때는 파시가 열리는 등 흥청거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택시를 타고 흑산도 일주에 나섰다. 섬 전체가 커다란 산의 형세라 일주도로는 산을 오르고 내리는 가파른 길이 많다. 먼저 진리에 있다는 천연기념물 제369호 초령목(招靈木)을 찾아보고 싶었는데, 이 나무가 몇 년 전에 고사해버렸다고 한다. 가지를 신당에 놓고 신령을 불렀다는 이 나무는 목련과의 나무라는데, 흑산도에는 이 한 그루만 있었고 제주도에는 돈네코에 극히 제한적으로 살고 있는 멸종위기종이었다고 한다...

우리 섬 여행 2005.12.25